드디어 개같았던 5주훈련이 끝나고 분대장은 역시나 동내 형으로 변신 니들 자대가면 훈련소가 천국이였다는걸 실감하게 될꺼라며 예전 보충대 구대장 형님 하고 똑같은 소리 해대네

아침 일찍 내가 가게될 연대 버스에 올라타고 5주만에 바깥구경 그냥 사방에 논밖에 없는데 뭔가 시원한 느낌  얼마 안가 연대 도착 하고 인사과서 대대 분류

늦은 점심 대대 도착 인사 계원인지 일병 하나가 우리들 대려오고 밥먹이고 각자 중대로 보내지고 더블백 들고 생활관 들가니 왠 아저씨 하나가 빨간색 옷입고 티비 보고 있네

저넘이 말로만 듣던 말년병장이란 생물체 인가 싶고 어케 할줄 몰라 쭈삣쭈삣 서있는데 날보더니 신병이냐 물어보고 관등성명과 함께 신고 걸쭉하게 해주는데 병장은 귀찮은지 시끄럽다고 거기 앉아 있으라 하네

잠시뒤 뭘하고 온건지 땀냄세와 함께 사람들 들어오고 존나 긴장 되고 다들 하나같이 누구냐 신병이냐 물어보고 같은 이등병 같은데 니 맞선임 이라며 물겅 정리며 이것저것 설명 해주는데 얼타면 죽여버린단다...헐.....

책하나 던져 주면서 앞으로 3일 동안 선임 이름 군가 죄다 외우란다 좆됬다 시험도 본단다 아.....

저녘 처먹고 아직 신병이라 그런지 청소도 열외 되고 질문만 존나 받는다 뭐하다왔냐 나이 사는곳 여친존제유무 등등 질문만 존나 받다 대대장 주임원사 중대장 소대장 면담 받으로 뺑뺑이

8시 넘어서 생활관 복귀 와 동시에 아까 그 말년병장이 노래하나 해보란다 발라드 부르면 판 깰꺼 같아 질풍가도  불렀더니 베게 날라오고 교육 어떻게 시켰냐며 내 맞선임 갈굼 먹고 내등짝에 식은땀 한방울 흐르고

알고보니 노래시면 춤과 함께 걸그룹 노래 해야 된다네 아.....집에 가고 엄마 보고싶다

점호시간 자기소개 짧게 하고 끝 오랜만에 근무 없이 풀잠이란 소리에 좆나 기분 좋고 모포 깔고 누우려는데 분대장 나앞에 걸어오고 인상한번 쓰더니 코골거나 이갈면 방독면 씌워준단다

오던잠도 싹없어지고 그렇게 누어서  기분좋게 전역하는꿈을 꾸고 인나면 기상나팔소리와 현ㅋ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