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갓 전역한 새내기 예비역인데

내가 상병 6개월때 분대장을 달았었음.

근데 분대장 달자마자 신병 존나 들어오고, 애들이 타생활관이나 타중대 애들한테 실수해서

애들관리 잘하라고 몇번 들었는지 모르겠음 ㅅㅂ

나름 우리애들 커버 쳐준다고 ㅋㅋ

타생활관, 타중대 분대장들이랑 많이 싸웠는데..

애들관리.. 말은 쉬운데 한놈을 갈구면 다른놈이 딴데서 말썽피우고

또 중대장 결산때 가면 중대장이 애들 관리 해야 분대장 포상 나온다고 자꾸 압박주고..

내가 버스운전병이라 아침부터 열외가 많아  애들관리할 엄두가 더욱 안났음.

한달 맞후임 부분대장및 상병급 애들이 후임들 관리를 했는데

본부중대라 그런지 부서도 틀리고 업무도 다들 틀리고, 서로 같이 일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관리하기 더 힘들었어. 웃긴건 수송부 후임도 한달 맏후임, 세달후임.. 다들 짬먹은 애들이라 뭐라 하기도 그런 짬이고 다들 알아서

자기 짬에 맞는 역활을 하니깐 터치도 안했지.

생활관 오면 내가 짬안될때부터 생활관 분위기 메이커(?)였는데 견장차니깐 분위기건 나발이건 그냥 짜증만 나고 느는건 담배만 늘더라 ㅅㅂ

처음엔 말로 좋게 하다 나중엔 애들 사고치면 그냥 내리갈굼좀 하고 걸레 빨게 하고 말았는데 짬안될때는 진짜 분대장들 심심하면 애들 갈구고

짜증내는거 보면서 존나 싫었는데 내가 분대장 해보니깐 사람이 변하긴 변하더라 분대장 달기전까진 나름 천사소리 들었었는데..ㅋㅋㅋ

근데 물병장때 당직스다 당직사관도 자길래 나도 졸려서 자다가 작전부사단장 야간 불시순찰때 자다 걸려서

담날 운전병 포상 짤리고 분대장 짤리는걸로 징계받고 견장은 바로 맡후임한테 넘겼음.

견장 떼니깐 진짜 편하긴 편하더라 견장뗄떼쯤엔 윗선임 말출나갔었고 내가 생활관 왕고였는데 근데 물병장인데 똥병장이니깐

애들이 못건드림ㅋㅋ

개인정비때 심심하면 후임들 데꼬 피엑스가고 플스하러 가고 노래방 데려가고 당구장 데려가고..ㅋㅋ

특히 갓 전입온 이등병들 데리고 노는게 존나 재밋었지..ㅋㅋ 
 
암튼 분대장 짤리자마자 병장때 좃나 편하게 군생활 했었던거 같음.

주말당직 안서도 되지, 버스운전병이라 근무는 3일에 한번꼴로 불침번 초번초만 들어갔지..

중대장 닥달에서 벗어나고..ㅋㅋ

그리고 분대장 결산안가는게 존나 좋았음!!

전역하고나니깐 가끔 부대 생각이 나긴 난다 병장때가 진짜 군생활 시작인거 같았는데..^^

이제 입대하는 애들아 군대 있을땐 좃같고 시간안가고 선임, 간부들 갈굼에 존나 짜증나도

전역하고 보면 다 재밌고 좋은 추억이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