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이틀전에 여기에 뭐 필요하냐고 글 올린게 엇그제............같지는 않고 존나 오래된거 같은데

이번주 전역이다.

후.. 군단직할 포병여단가서 좆뺑이좀 쳤음

이럴줄 알았으면 걍 수색대나 좀 알아주는데 지원해서 갈걸씨발씨발씨발..

전역자중에 안그런사람 없겠지만

분대장 9개월동안 했는데

개 좆도 짬 안될때부터 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말년에는 짬대우좀 받고

전체적으로 나름 칭찬받으면서 군생활했지만

진짜 속으로 혼자 힘들었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음.

어쨋든 전역이다 전역  전역 다 끝났다

이 기분 그대로 버닝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 그리고 혹시 조언이나 뭐 한마디 해주고 싶다만

그냥 좆나하면 되 군대도 사람사는곳이다 이런 식상한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음 내가 존나 느낀건데

"너한테는 22개월 길지만 밖에서는 짧다. "

이거 생각하면서 지내야됨.

이건 진짜 훈련소 5주때도 존나존나 느낀거임

"아 밖은 나 없어도 아무상관없구나 씨발?!"
"내가 없어서 어렵거나 힘들어하는 사람 없구나 씨발?!"

이런 생각이 듬과 동시에 부모님 생각 간절해진다.

어쨋든 제군들 건투를 빈다.

찌질하게 다녀와서 공익 부럽네 내 아들은 공익보내야지

이딴 개소리하기는 싫잔아 난 공익 안부러워

내가 좀 특이한건가 군체질이라 그런가 하늘을 우러러

입대 전이나 중이나 후나 공익 부러웠던적 단 한번도 없다

어쨋든 힘내라 내가 출정식때나 대대장 연대장앞에서 뭐 발표할때 항상 쓴 말인데

우리네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지켰고

나중에 니 아들 조카 손주들이 지킬텐데

지금 내 차례가 와서 난 당연히 지키고 목숨걸고 임무수행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이 말 하니까 좋아하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쨋든 힘내 제군들아

이 형이 어느날 문득 공부하면서 술먹으면서 붕가붕가 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훈련받고 목숨걸고 철통같은 경계 서는 너네들 생각하면서 안녕을 빌어줄테니까

진짜 할수 있다 니네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