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보 가면

강원도  뭐 존나 춥고 존나 덥고 산악지형이라 존나 힘들고 열악한 환경이고 어쩌고 저쩌고 맞는말이긴한데 걱정할거없다

솔직히 나도 첨 입대하기전에 102보충대 분류되서 존나 눈물흘렸음ㅋㅋ

근데 막상 와서 해보니까 할만함. 수도권쪽 부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내가 있는곳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춥다는 철원임ㅋ

진짜 가감없이 진솔하게 말해준다
 
우리지역이 완전 격오지에.. 개 최전방이라 산악지형 기본 800고지 1000고지 널림.

보급은 잘나오는 편이고 거의 대부분이 신막사다

지난 1년넘게 페바에서 신막사 생활 했고 gop와서도 여전히 신막사다 시설면에서는 진짜 최고다

수도권이나 후방부대 구막사에서 사는것보단 훨낫다고 봄 
(파견나가서 구막사 1달 생활해봤는데 진짜 사람 살게 못되더라;; 구막사에서 살아보면 왜 신막사 신막사 하는지 뼈저리게 알게될거다)


겨울은 음...
저번 겨울에 존나 추웠는데(최저기온 영하 -32도 체감온도 영하 -47도 까지 내려감 바람 거의 태풍급으로 매일 불고)

오히려 지금생각하면 추억임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견뎌냈는지도 신기ㅋㅋ

싸제요술장갑+보급용 모장갑+싸제 밍크장갑+보급용 방한수갑 4겹 끼고 근무나갔는데

영하 -32도 기온에 한 5분노출했더니 손가락끝부터 시빨갛게 달아오른 바늘이 쿡쿡 찌르는듯한 존나 아픈 고통이 시작되면서 점점 감각을 잃더라
레알ㅋㅋ 추운게아니라 걍 존나 아픔ㅋㅋ 너무아프니까 몸통은 추운지도 뭔지도 잘 못느낌ㅋㅋ

막사들어가서 장갑벗어보면 손가락 아무리 만지고 난로에 문대고 해도 감각이 없음ㅋㅋ

근데 강원도 지역중에서 특히 철원 화천 양구 이런데는 그냥 이게 일상임 이런 추위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전술훈련한답시고 텐트치고 밤새 벌벌떨면서 자고 게다가

눈폭탄이 1주일에 1번꼴로내림 눈폭탄 한번내리면 주둔지+작전지역 제설하는데 1주일기본걸리는데 제설끝내고나면 또내림ㅋㅋ

눈도 내리는동안 얼면서 쌓여서 존나 안파진다 눈삽 다 해처먹고 싸리비 다닳아서 쓰지도못하고 너까래 다부서지고 난리남ㅋㅋ 

지난 3.1절에 강릉~동해 라인에 적설량 130cm 내렸다던데 우리는 그떄 한 50cm오고 진짜 2주 내내 잠도못자고 제설했다 시발


여름은 시발 9월말까지 존나덥다 개 덥다진짜 이건 어떻게 말로 설명을 못하겠다
그냥 가만히 서있어도 그냥 물한바지 부은것마냥 땀 존나 줄줄내림 열사병 일사병환자 속출함ㅋㅋ

이런날씨에 행군하고 훈련뛰고 ㅋㅋ 특히 7~8월이 유격시즌인데 진짜 좆된다 한번해봐라 ㅋㅋ


그래도 그렇게까지 막 걱정하고 할 필요없다 왜냐하면 다 사람은 살수있는 환경이기에
남들보다 좀 더 힘들고 좀 더 춥고 좀 더 더운 정도지 할만함ㅎㅎ 난 솔직히 차라리 여기온게 잘됐다고 생각함ㅋ

102보가는 짬찌들은
강원도 보병사단 출신의 자부심을 가져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