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D-600)

- 시간 간다 안간다 이런것도 없고 그냥 윗기수 선임들 이름 외우기 바빴고
불려다니기 바쁘고 일배우기 바빴음
그냥 아무 생각도 안들고 A급 되어야 겠다 하는 생각만..
중간에 100일휴가 나갔을때도 그냥 어안이 벙벙 했지

이등병 말호봉 (D-500)

- 이제 나도 다음달이면 일병이다라는 이 생각하나가지고 나도 은근 은근 아주 약간은 짬 먹었네
이런 건방진 생각을 하게됨
후임 기수 이등병들 존나게 갈궜던 기억ㅋㅋ

일병 (D-400)

- 작업할때 일 이병들이랑 가면 은근히 이병들한테 작업분량 짬때리고 한두기수 윗 선임들이랑
노가리까며 몰래 담배피며 낄낄 댔던 기억..
이때까지도 전역은 꿈과도 같은 것이고 병장은 신이야 상병은 기피 대상

상병 (D-300)

-나도 이제 상병이라고 선임들 없을때 후임병들이랑 담배필때 주머니에 가끔 손도 넣어보고 다리도 꼬아보고 
선임들 따라하고 어느정도 군생활 한마냥 후임병들에게 \'아 군생활좀 한거 같은데 인자 열달 남았다, 닌 얼마남았냐?ㅋㅋ\'
 이런 배은망덕한 거만을 많이 떨었음

상병 꺾~말 (D-200~150)

-상병도 꺽이고 짬좀 먹었겠다 이제 내 세상임...
그냥 어딜가도 우러러보는 상꺽이 되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기뻤고
이쯤되면 병장도 무시안하니 나도 짬타이거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음..
하지만 이건 착각.. 시간이 슬슬 안가는게 느껴졌고
병장들이 날 터치안하는게 아니라 병장들은 이미 머릿속에 군대가 떠나있기 때문이란걸
선임들과 이야기 하며 어느부분 실감..

병장 (D-100)

- 아 드디어 작대기 네개다.. 하고 만족하며 D-day가 어느새 두자리가 되어있는 밀리데이를 보며 만족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병장만 되면 군생활 끝나고 곧 민간인 될줄 알았는데
시간이 멈추기 시작...
아... 슬슬 패닉과 슬럼프가 동시에 찾아옴
군 생활 자체에 거부감이 들기 시작
평소 좋았던 선후임도 괜히 싫어지고 얼굴보는것 자체가 지겹고 짜증만남

병장 2~3호봉 (D-50)

- 그냥 시간과 정신의방에 갖혀서 무의미한 시간만 계속 보내면서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 \'아 책읽어야 하는데..\', \'아 운동해야하는데..\' \'밖에 나가면 뭐하지?????\'


말년병장 (D-20 이내)

- 지금 내 상황인데 그냥 패닉... 말출만 기다리는 잉여가 따로없음.
후임들이 날 무시하던 말던 신경도 안쓰고 그냥 먹고자고 달력보고 먹고자고 달력보고
혼자 내무반에 누워서 머리긴 자기모습을 한번 상상해보고 새로운 여자친구와 놀이공원 가는 상상도 한번해보는
기쁘고도 들뜬 생각이 머릿속을 일정부분 지배하고 밖에나가면 뭘 해야할지라는 막연함이 어느부분 차지함
후자가 좀더 많으므로 상당한 압박감이 듦...............

결론 : 말출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