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0일.... 5xx fa 전역 3일인가 2일인가? 전부터 동기들과 나는 미리 대대에 와 있었다.
당시에는 우리 대대가 유격기간이어서 조용한... 너무나도 조용한 대대....
할게없어 나는 가장 친했던 동기(3살 형)과 같은 같은 생활관에서 티비나보며 뒹굴거렸지....
내가 빠른 생일이어서 전역할때 나이는 21살. 그형은 24살. 우리형과 같은 나이였지... 군대를 늦게 온 케이스.
아무튼 그렇게 뒹굴거리고 있다가 유격 복귀 하루 전날에 행정관이와서 이새끼들 빠졌다면서
왜 누워서 쉬고 있냐고 뭐라하길래 아.... 행정관 또 저러네 싶어서 뭐합니까 하고 물어보니 청소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동기들이랑 같이 청소하면서 아니 전역하는 사람한테 이딴걸 시키냐고 존나 불평하다가 청소 다 끝나고,
전역 하루 전 날 잠을 잤지... 가 아니라 이틀전에는 정문위병소 근무서는거 인솔하고
전역 전날에는 당직서고 ㅡㅡ 당직서면서 행정관이 내가 개에 대해 잘 아니까 개에 대해 질문 막 하길래
그걸로 행정관이랑 밤을샜지.... 행정관이 나를 별로 그닥 안 좋아하는거 같았는데 갈때되니까 존나 아쉬워 하는듯...
아무튼 그렇게 전역날 오전 0시가 지나고 유격에서 돌아온 대대원들 우리 포대원들 전부 다 도착했지.
도착해서 막걸리에 두부김치 먹는다고 시발 전역자인 동기들과 내가 두부,김치,막걸리 셔틀하고
자다가 일어나서 전역증 받고 대대장한테 신고도 안하고(유격 복귀날이라) 그렇게 행정관이랑 악수하고
갔지.... 정문 위병소를 딱 지나갔는데 왜 뭐라고 해야하지...? 휴가날 통과할때는 그토록 따뜻하고 시원하고 그랬던
정문위병소가 한걸음 한걸음 지날때마다 이제는 못 올곳. 와서는 안 될 곳. 언제 또 여길 오게될까? 이제는 끝인 곳.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절대 전역날 뒤돌아서 정문위병소를 보지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100m 가다가 뒤를 뒤돌아봤지.
눈물이 핑 돌더라. 같이 피부 맞닿으며 같이 생활한 사람들.... 좆같은 휴가복귀의 기분 등등 여러가지가 오버랩 되었지...
그렇게 나는 3살 많은 가장 친한 동기형이랑 같이 버스타러 양양터미널맞나? 거기로 가는데
내가 이제 형이니까 전역했으니까 형이라고 부른다고 하니, 어색하다면서 니는 내한테 그런말 하는거 안 어울린다면서
그냥 반말해라고 해서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반말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양양터미널에서 강릉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니까 역시나... 신교대에서 봤던 동기들이 보이더라 ㅋㅋㅋ
악수하고 대구로 가는길에 동기형이 마지막인데 대구 한번 들렸다가 가보고 싶다길래 같이 버스타러 가는길에
신교대 동기 한명도 같이가고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북부터미널맞나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가물치
도착해서 달성공원 가보고싶다길래 달성공원가서 구경 좀 하다가 해장국먹고 ㅂㅂ2 했음.
그리고 나서 나는 집에와서 집에다가
\'나는 이제부터 쭉 잘테니 깨우지마소\'
라고 해놓고 방에 문 잠그고 블라인드치고 창문닫고 빛 하나도 안 들어오게 해놓고
팬티까지 다 벗고 잠을 잤음. 왠지 이렇게 해서 시간이 빨리지나고 하루가 지나야 내가 전쟁나도 안 불러가지.
(지금 생각해봐도 존나 멋있는 일인듯.... 누가 시발 이런걸 생각이나 할런지?)
그렇게 5시간 정도 자고나서 일어나서 컴퓨터 존나 하다가 한달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돈도 못 모으고
이지랄 이모양 됐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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