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서울 모 사범대를 다니다 자퇴하고 지난 1년간 재수를 한답시고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낸 히키코모리 입니다
처음엔 자신감도 넘치고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공부도 열심히 해봤지만, 뭐가 문제였을까요
새내기 반년간 지낸 풀어진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부도 열심히 못하고 놀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가고 점점 밖으로 나가기도 무서워지고 방 안에 자기만에 세계에 갇혀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이제 수능이 100정도 남았는데요, 솔직히 처음 목표로 한 만큼 성과를 올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간도 기간이지만 중요한 것은 제 정신상태가 썩어빠졌습니다. 고3때 발휘한 근성이라곤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운동으로 길러보려했지만 당췌 히키코모리라 낮에는 밖에도 못 다니고 밤에는 졸립고 ... ...

차라리 처음부터 공부 하지말고 군대라도 일찍 다녀왔으면 좋았을 것을요...

그래서 병무청에 입대 신청일을 조회해 보니까 7월에 신청해도 제일 빠른게 10월인가 그러더군요 (육군 일반)

원래 이 렇게 2~3달 정도 늦게 입대하는 것인가요. 이게 제일 빠른 입대인지 궁금합니다.

하...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솔직히 이 망할 생활로부터 도피한다는 느낌으로 군대를 선택한다는 느낌이 아직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빨리 입대해서 군필을 마치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공부도 때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억지로라도 공부를 하다 가야하는 것일까요

정말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