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역한지 얼마안된 헌병 EBC#930 초반대의 기수를 가진 예비역임. 
내가 입대할때 헌병이 뭔지도 모르고 헌병으로 뽑혔다고 했을때 신교대에서 헌병이 존나 빡세다던데 라는 그 막막함이 있었기에
헌병은 키 175정도 이상만되고 돼지만 아니고 신체등급 1,2등급이고 문신없고 범죄경력없으면 뽑힐가능성 있으니 입대하기 전에 한번 쯤 보셈..

참고로 내 신체사항은 키 178에 몸무게 64kg 정도? 입대전엔 한 61키로정도였음.. 한마디로 존나 개젓가락은 아니지만 마른편이었음.
신체등급은 2등급.
306보충대로 입대했는데 입대 이틀차인가? 특기병 분류를하는데 갑자기 내 번호를 부르는거임
나보다 먼저 부른 무리들이 수방사 당첨되서 졸라 좋아하고 있길래 이번에도 수방사인가 하고 존나 기대함
어떤 이등병 훈육이 오더니 "너희들은 헌병이다" 한마디하는데 옆에서 "아..." 탄식소리와 "안돼..." 라는 소리가 들릴때
난 미국에서 쭉 살다와서 헌병이 뭔지도 몰랐는데 아 좆같은 특기구나 그때 나름 짐작을 함..
옆에 있던 동기한테 "헌병이 뭔데 그래요??" 물어봤는데 "저도 잘은 모르는데 그거 군기 졸라 빡세다고 들었어요"
아 ㅆㅂ... 그냥 차라리 일개 땅개로 가야겠따 생각함.. 헌병 뽑힌애들이 한 100명정도 됬는데 면접봐서 추려서 24명만 헌병으로 뽑힘
면접을 보는데 대충 헌병이 뭔지 설명을 듣고 군인경찰이라고 하길래 존나 더 하기싫어졌음
일어나보라고하더니 차렷자세랑 뒤돌아보라고하고 대충 나 외국살다와서 존나 흥미있게 물어봄
그때까지 난 정말 할맘이없어서 면접관이 헌병관심있냐고 물어보길래  분명히 "아뇨 흥미없습니다.. 그냥 일반육군병사로 가겠습니다" 라고 말함.
그래서 당연히 헌병으론 안떨어지겠지 생각하고 훈련소랑 자대발표를 하는데 자대가 종합행정학교로 되있는거임...
주위 동기들은 다 오뚜기,백골 이런데 떨어져서 졸라 우울해하고있었는데 종합행정학교라길래 웬지 꿀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나중에 거기 306 훈육(구대장이라고 했떤거같다)한테 물어보니까 종합행정학교가 됬다는건 헌병이 된거래..
그떄 뒷통수로 망치를 맞은 기분이엇음... ㅅㅂ....

신교대에서 특기병교육받는 학교들(야수교,종행교)은 다 꿀이고 파라다이스라는 소문이있어서 나름기대했음
도착하자마자 더블백매고 줄서서 동기들이랑있는데 갑자기 훈육이 "다 안튀어와!" 존나 소리치는거임..
아무튼 가자마자 존나 행동느리다고 동기들이랑 얼차려 존나하고 생활관배치 받은 후 존나 생활관으로 존나 튀어감
종행교에 헌병특기병중대가 세개있는데 2개중대는 생활관이 완전 구막사여서 40명이서 생활하고 관물대도 좆같음
근데 내 중대는 나름 신식이어서 관물대도 괜찮고 한생활관당 적게는 6명정도~12명정도 아늑ㅎ게 생활함.
아무튼 생활관을 들어가는데 무슨 해병대 활동복입고있는 해병새끼도 있고 다 뻘쭘하게 존나 각잡고있는거임...
그래서 나도 옆에 있는 동기한테 도움받아서 대충정리하고 존나 뻘쭘하게 각잡고있었음...
나중에 친해져서 알고보니 논산출신이 제일많았고, 102보에서도 오고, 51사단인가 부산에있는신교대에서도 착출되서오고,
해병헌병으로 착출되서 오고 그리고 우리 306에서 착출되서 온 애들 집합소였음. 
이중에는 특임대애들도 (예전에는 특경대라고 불름 흑복입고 대테러임무수행) 있고 33경호병이라고 대통령경호?비슷한거 한다는데 확실힌 모르겠다 
청와대에서 경호하는거라는데 확실한진 모르겠음..아무튼 33경호병들이랑 특임대애들은 기본 경호학과,무도학과,체대 아니면단증 존나많아서
일단 기본 떡대랑 포스가 좀 다름.....
아무튼 종행교에서 교육3주는 나름 파라다이스임... 딱히 동기들이 실수안하면 px 담배 체육활동도 풀어주고
훈련소보단 확실히 더 괜찮았던듯.... 동기들이 어떻게하냐에 따라 다름... 
그리고 동기들보니까 키가 다 헌병이라고 180cm 넘는게 아님 오히려 173도 안되보이는애들도 몇몇있었고 반면에 존나 키 큰애들도 좀있었음
헌병 커트라인이 173으로 알고있는데 대충 175이상이면 될 가능성있다고 보면됨...물론 얼굴도 존나 병신처럼만 안생기면 됨 안경착용한것도 상관업음

논산애들은 대부분 수방사,국방부,육군직할대쪽으로 빠지고 306은 경기도내에 군단,사단들 102는 강원도내 군단,사단들 그리고 부산에서 온애들은
다 부산으로 가고 33경호병들은 자대는 수방사라고 나오더라 정확히 어딘진 모르겠꼬 특임대는 완전 랜덤임 특임대는
수방사가 정석인데 강원도 갈수도있고 경기도갈수도있고 후방갈수도있음. 

아무튼 헌병생활은 내가보기엔 일반 육군 보병이나 포병 기갑쪽보단 훨씬 괜찮은거같다
일단 헌병병과가 전투지원이라 크게 훈련뛰는게 없다는게 장점이다 (유격이랑 혹한기 FTX 같은 큼지막한 훈련들은 뛴다) 
하지만 행군도 그렇게많이 안하는편이고 따른 보병들에 비해서.. 사격도 뭐 거의 1달에 한두번꼴로 하고...
헌병주특기 훈련이라봤자 존나 힘들고 그런건 없다...ㅋㅋ 좀 귀찮은건 많음

헌병이 좋으거는 또 꿀보직이 많은데.. 파견대도 잇고 검문소도 있고 군탈체포조라고 사복입고 핸드폰쓰고 머리길러서 탈영범터지면 밖에나가서
탈영범잡아오는애들도 있음..ㅋㅋㅋ 

단점은 요즘은 그래도 거의 사라졌는데 일반보병들이랑 비교하면 군기는 빡센편일텐데 요즘은 소원수리때문에 당나라부대가 유행이라
헌병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되. 헌병은 또 기수가 있어서 2주차이나도 동달이어도 선임대접해야되는데 나중에 병장쯤되면 다 어차피
말깐다 ㅋㅋ 선임들 이름이랑 기수 외워야되고 우린 위병소근무도 서서 차량번호도 많이외워야되고 그런게 처음 전입와선 좀 힘든데
적응되면 존나 쉽다 ㅋㅋ 근무많이스고 그래서 허리많이아프고 반도오래차면 허리 맛간다 ㅋㅋ 그리고 헌병대는 유독 모든병과의 모범이 
되야된다고 해서 간부들도 쓸데없는 헌병자부심(특히 수사관들)이 있어서 졸라 쪼아대고 유독 간섭이 심해서 짜증많이난다..ㅋㅋ 
진짜 야마도는일이 한두개가 아님...ㅋㅋㅋㅋ 이정도말고는 헌병 나름 특이한 보직이기도 하고 좀 많은걸 경험 할 수 있다.

나도 헌병으로 근무하면서 영창에서 근무도 맨날섰고, 검문소도 두번파견가서 6개월동안 전경들이랑 편하게 지냈고,
행사복입으면서 교통통제할때는 뭔가처음엔 기분이 묘하면서 설레이는데 나중에 계속하다보면 존나 서잇는것도 피곤하고 경적부는것도 입아프고 짜증남, 군기순찰나가서 시내에 군인들 군기위반행위하는거 있나 순찰도 나가고, 육군교도소도 가보고 법원도 가봐서 수용자들 재판받는것도 보는데
정말 별에별놈들 다 있고 인생살면서 못해볼 경험들 헌병으로와서 많은거 해보고 경험한거는 좀 좋은거같다.. 
하지만 몸은 좀 많이 상하는거같다..ㅅㅂ..

 아 그리고 헌병들이 좋은것중에 하나는 착출되서 와서 그런진 몰라도 정말 괜찮은애들 많다.. 개념박힌애들도 많고
그렇다고 병신들이 없는건 아닌데 그래도 나름 개념인들이 좀 있음..ㅋㅋ

이상..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다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