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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군생활 이야기(1)-훈련소 + 이번 해병대 사건

르응>?(112.155) 2011.07.04 23:45:12
조회 570 추천 0 댓글 23

9년 8월 모일 논산 입대

-논산가씀

-논산앞에 노점상 믿을거 하나 업슴 가끔 5천원짜리 싸구려 시계가 전역 전까지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행군하다가 이종사촌 만날 확률보다 낮으니 참고하시길.

-요즘 입소대대는 최신식 침상과 뜨거운물이 펑펑 쏟아지지만 내가 갈 당시에는 1950년대 막사. 한방에 40명씩 처박히고 나니 보이는 나무 관물대를 보고 절망함. 샤워기가 뭐임 그냥 콘크리트 수돗가에 수도꼭지 여남은개가 전부이고 재래식 화장실에 선풍기도 한방에 2개뿐이 없음 그것도 작은거

-첫날에 소포로 보낼 거 다 보내고 10되서 취침나팔 들으면서 포단(여름에는 포단을 깔고 잠니다. 겨울에는 모포덮고 진짜 추우면 침낭 덮고 자요)덮고나니까 진짜 2년동안 어떻게 사나 싶었음.

-여러분들의 쿤화는 이틀째 되는날 보급품을 받음(사실 첫날인지 이틀째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받고나서 군복을 입고 있으면 진짜 머리 밀어도 간지가 좔좔 솟구쳐 나오는 사람(원빈 등 제외)이라도 후즐근하기 마련... 그 더운 날 땀 뻘뻘 흘리면서 입고오면 참....

8월 모모일 논산 안으로 이동

-논산으로 이동(훈련소 본코스 시작)

-간단한 대장님의 말(이라 읽고 30분간 부동자세로 경청이라 말한다)이후 조교들이 양치기같이 훈련병을 몰아가기 시작함
-입소대대에서 나올때까지는 걸어가는데 입소대대 나오고 육교 가기 직전부터 생활관까지 더블백 메고 뛰기 시작함. 알고있겠지만 훈련소 크기가 왠만한 캠퍼스 능가하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 지옥을 경험할 수 있음

-그당시 살이 포동포동 찐채로 입대하는 바람에 그 거리(2km 남짓) 급속행군에 숨이 차올라 뒤질뻔함

-논산의 밥은 다른 사단보다는 낫다는 평을 나중에 듣긴 했지만 떡밥...인건 어쩔수 없음. 보통 한 중대당 100명의 훈련병 + 10명정도의 조교에다가 그중대가 12개가 모여서 한 연대를 이룸. 거기다 본부 인원까지 합치면..... 도합 한 식당에 1500명정도의 인원이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됨. 하루 삼시세끼 먹어대는 애들을 감당하려면 진짜 떡밥이 되도 할말이 없는거.....게다가 닭튀김 이런거 나오면... (전 취사병 출신 아님)

-식당은 한정되고 애들은 많다보니 못들어오는 훈련병들은 추위와 더위와 싸우며 중대의 순서를 기다리는데, 이 떄 보통 군가를 외우는 시간을 가짐. 보통 밥먹을 순서를 군가 잘부르는 순서로 하기 때문에 진짜 필사적인 악이 들어간 군가를 감상할 수 있음...그러면서 나도 점점 쉬어가는 목을 느낌.

- 일요일이었나... 암튼 논산의 종교활동은.....나때는 초코파이+아이스크림 1개가 대새였는데 지금은 모르겠음...요즘 불교나이트가다시 부활했다지? 왜 불교나이트냐 하면 거기 스님이 진짜 인내심이 보통이 아닌 대인배라서 훈련병들에게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기 때문에 법사님 오기전부터 개판 5분전을 보여주기 때문. 조교도 심하지 않는 한 터치를 안하고 5주차쯤 되면 신경을 잘 안씀. 1주차나 2주차는 아직 적응이 안되서 아무말도 안하지만 3주차, 보통 화생방 하는 시기라 화생방이 끝나면 나이트 와서 외침니다. "까스, 까스 까스!!" 이게 3주 지났다는 모종의 표현이지용 4주차 각개전투+행군 끝나면 "우리는 끝났다 각! 개! 전! 투!" 이런걸 함. 하고나면 시기하는 3주차들이 "나가! 나가! 나가!" 하고 5주차 되면 이제 "너흰 각개! 우린 갈께!"하고는 훈련소에서 받았던 먹을거리(레모나, 건빵쪼가리)등을 막 던져
-어느날, 헌병(군 경찰)과 기무(군대버전 국정원이라고 보시면 됨)에서 면접을 함. 면접 후 착한 조교를 통해 내가 종합행정학교로 간다고 들음. 멍청하게도 학교이름 때문에 행정병이 되는 줄 알고 기뻐함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렇게 낚인게 나뿐이 아님.

 

9월 모일....첫 행군....
-나중에 하는 자대행군보다는 쉽지만... 이게 처음이기 때문에 더 힘들다는 사람이 많음... 자대는 어느정도 발이 적응됬지만 이건 적응안된 발이기 때문에... 게다가 행군하면서 보는 논산 야경이 그렇게 기억에 남는다네요(전 힘들어서 발만 보고 가서 못봤음)



-해병대 이야기 : 총 쏜 애가 실탄이랑 총 훔쳤다는데 거기는 총기검사 개가라로 하나?
                         그리고 초소에서 수류탄 던졌다는데 초소에 근무자 없나? 생활관에 불침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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