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대한지 한 3주일?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기상나팔 들으면 그냥 빨딱빨딱 일어나고 헌병 무기사용령도 외우고 있는게 신기함 ㅋㅋㅋㅋ

헌병이 되고싶은 사람에게 팁을 알려줄께.
헌병이 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음. 차출, 선발.
차출되는거는 근무헌병(보통 자주 보이는 그냥 헌병), 수사헌병(헌병수사관 뒤에서 따라다니면서 시료체취 현장보존...실제로는 수사관 시다임)
선발되는거는 기동헌병(할리데이비슨타는 헌병), 특수임무대(흑복입는애들, SDT라고 하지), 33경호대(청와대 지키는 애들, 이쪽도 부사관이 많음. 다른쪽도 부사관 비율이 좀 많고)

선발쪽은 치워놓고 차출되는거는 논산이랑 보충대 사단 출신 다 되는데(난 논산)
헌병차출과정으로는 각 훈련소마다 차이가 있음. 보통 사단 훈련소나 보충대 같은곳은 그쪽 헌병대에서 간부가 나와 면접을 보고 뽑는데 서류심사가 통과해야한다고 들었어(종행교에서 들었다) 논산훈련소 같은경우 1차로 서류심사(여기서 서류심사란 범죄경력조회및 신체등급)를 해서 선별된 이들중에서 면접하는데... 종행교 소령이나 대위가 보통 보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아부지 존경하는지?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집에 문제 없는지 같은 기본적인 걸 물어봄. 키나 덩치는 요즘에는 잘 안봄. 평균만 되면 된다.

가끔 헌병 물어보는 애들이 자기키가 18X인데 헌병갈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확실한건 아니지. 우선 헌병을 매일 뽑는것도 아니고..(한 2주마다 한번씩 뽑는걸로 아는데) 게다가 키크고 허우대 있다고 뽑히는 애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진짜 허우대 있는 애들은 보통 의장대에서 잡아간다고 그랬었는데..

암튼 여차저차해서 면접을 마치고, 마지막에 부대 추첨할때 니가 종행교(육군종합행정학교)가 된다면,  "아 나는 헌병이구나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기차타고(육본,국방부,기타 육직, 국직애들이랑 같으감+엄청 느림+호송병 ㄳㄲ+갈때 밥먹으라고 전투식량 주는데 맛있다) 서울로 올라가다가 한강 넘으면 서빙고역이라고 있어 거기서 내리는데 그냥 일반 역이라 민간인들도 막 지나다니는데 신경 안씀 거기보면 플랫홈 너머로 공터같은게 있거든? 거기 가서 서있으면 이제 부대 분류대로 나뉘어지는데.. 종행교는 따로 분류해서 구석탱이에 모아두는데....거기서 이제 헌병으로서 첫 시작으로 "더블백 메고 푸샵"을 시작하지 ㅋㅋ 유격복 입은 조교랑 교관이 굴리는데 내가 있을때는 "너희는 땅개가 아니라 헌병이다 헌병" 이런말 들었음...

(나중에 병장됬을때 근처 검문소에 파견나와 있어서 휴가나와서 서빙고역 타고 갈 일 있었는데 저장면 또봤음. 옛날 교관 그대로더라고. 애들 업드릴때 가서 노가리 까고 "얘드라 안녕? 손자들이네?"이딴드립 날렸다 ㅋㅋㅋ)  

이런분위기가 성남 종행교 가서도 계속되는데... 종행교가 후반기라고 꿀빠네..는 개뿔.

  -p.s 종행교가 영동으로 옮긴다는 말이있던데 아직은 안옮겼다고 들었다.

  -p.s 내가 8/3일 입대했는데 그렇다고 그날 무조건 헌병 뽑는건 아니고 가변적이니까 진짜 운임 차출 헌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