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이런짓은 절대 하지마..

ㄱㄱ(125.188) 2011.06.02 23:33:40

조회 351 추천 0 댓글 5

우리집은 부평이야..

고딩때 친구놈 아버지가 17사단 주임원사라서 영내 아파트도 자주 놀러가곤 했어..

그리고 입대할때쯤 나는 남들처럼 꿈의 17사단을 기도했지..

하지만 결과는 3사단/3사단 이었어

다른 사단도 다들 힘들다고 하지만 솔직히 갓 입대한놈들에게 가장 파격적인 사단은 백골부대지..ㅠ

그땐 보충대 생활관 애들이 다들 날 놀리더라고.. "넌 좆됐다고"

2사단, 8사단 같은데 걸린놈들은 지들 운명도 모르고 같이 놀리고..

난 그렇게 내가 제일 운이 없는놈인줄 알았어..

그리고 나 훈련병때..

어디서 조리병을 모집한다고 훈련소로 찾아왔어

처음에 하는말이 여긴 전투복도 안입는다네..

\'전투복을 입어야지 진짜 군인이지\'

\'쪽팔리게 군인이 전투복도 안입나?\' 요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들을 했지..

그래서 그런지 다들 지원을 안하는거야

그래서 그 간부가 된장찌개 끓일 줄 아는사람 손들어

하는데 아무도 안들고..

밥할 줄 아는사람 손들어 하는데

역시 손 안들고

결국은 계란후라이나 라면 끓일 줄 아는 사람 손들라는데

역시 아무도 안드는거야

다들 존나 허접해보이니까 쪽팔려서 손도 안들었겠지..

결국 우리 훈련소 동기 대에선 아무도 안뽑아갔어...

그리고 자대를 갔어.. 선임들과 외박을 나갔지..

그리고 xx회관이라는 곳에서 삼겹살을 먹었지..

나는 나오면서 땅을 치며 후회했어..

훈련소에서 뽑는 조리사라는게 요런 회관 조리사나 서빙병같은거더라고..

전투복도 안입고 정장입고 서빙하고..

일반 식당 개념이지만 가격도 싸서 민간인도 많이 들락날락 하고..

내 군생활 최고의 기회를 그깟 자존심때문에 버린거지..

힘없고 빽없는 뉴비들이여.. 선택은 한순간이다

\'나 같은\' 이라고 하면 내가 너무 불쌍해 보이니까..

\'우리 기수\'같은 어리석은 선택 하지말고 잘 생각하라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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