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알 존나 잉여생활하면서 살았다
오후 3~4시쯤 일어나서 두시간정도 싸이하다가
외출준비하고 저녁7시쯤 친구들만나러 나감
친구들이랑 커피마시거나 밥먹거나 술먹다가 밤새고 아침 6~7시에 집에오거나
잠깐외출하고 밤 12시에 가족들 다 자면 인터넷시작해서
다음날 아침 6~7시까지 컴터했다
그리고 7시쯤자서 또 오후 3~4시 기상.
이짓을 존나 하다가

어느날 문득 어김없이 아침에 잠이 드는데
내미래를 생각해보니 잠이싹달아나고 좆같고 걱정되서 몸이 용수철처럼 벌떡일어나짐

순간.. 아.. ㅅㅂ 군대를 가야되나... 해서
바로 오후에 병무청 싸이트가서 입대신청인가 그거 막 눌름
\'걍 당장 가버려야겠다ㅅㅂ\' 해서 제일빠른거 언제있나보니까
당장 9일뒤에 입대하는거 있더라 102보충대로..

그대로 컴터끄고 잠깐 방에가서 존나 생각에 빠짐
핸드폰 전화번호부에 리스트들 한번씩 싹 훑으면서 지금가도 괜찮을까 존나 생각함
그러다가 \'아ㅅㅂ 어차피 갈거 함 쿨하게 지르자 ㅅㅂ\' 하고 미친척하고
9일뒤 입대신청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 친구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그냥 평소처럼 지내다가 5일남겨놓고 친한친구들한테
나 담주화욜에 군대간다 하니까 레알 안믿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병무청사이트 캡쳐해서 보여줘도 안믿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입대이틀전 일요일에 엄마한테 \'엄마 나 모레 군대가\' 말함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입대하는날까지 평소처럼 똑같이 지냄
송별회이딴거 없음 가족식사없음ㅋㅋㅋㅋㅋㅋ
입대하는날아침에 머리밀고 혼자 지하철+버스타고 춘천102보 입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니넨존나 찬란하게 떠나는거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라면 나처럼 쿨입대해랔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