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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여자-친한여자-설렘-고백-실연-단절-재회

호돌이(110.8) 2010.01.24 02:52:46
조회 131 추천 0 댓글 2

2007년 3월 아는 형의 소개로 우연히 그녀를 만났다. 그냥 이쁘장하게 생긴게 그냥 단순히 예쁜여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2007년 5월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혼자 다니는 게 익숙했던 그녀는 자신처럼 혼자다니는 내가 통했는지 먼저 인사를 해왔다.

 

2007년 6월 싸이월드를 어떻게 일촌을 하게 되서 방학 잘 지내라는 게시물을 남긴게 전부로 별로 친하지 않은 그런 여자였다.

 

2007년 9월 수강신청을 하다가 수강신청을 도와주게 됐는데 우연히 5과목을 같이 듣게 되었다. 짝사랑의 시작이었으니...

 

9월~12월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다.

1. 개강파티에 술에 취해 허세를 작렬시키며 돈 많아를 외치던 나. 그녀에게 호되게 일침을 얻어 맞다.

"네 돈이냐? 엄마 아빠 돈이지, 철 좀 들어라"

이 말을 듣고 보통 여자가 아니란걸 느꼈다. 보통 여자라면 남자 등쳐먹으려고 더 비싼거 먹어도 되냐고 물었겠지.

 

2. 그녀가 묻는다. " 내 번호 외웠어?" "아니 못 외웠어" "야 우리 이제 친구 아니야" "야야야 왜이래 ㅠㅠ 이러지마"

 

3. 체육대회 농부모자를 샀다. 같이 쓰고 다녔다. 잠시나마 커플이 된 느낌.

 

4. 시험기간이라 일요일에도 공부를 했다. 그녀가 자기도 일요일에 공부를 한단다. 밥을 같이 먹자길래

아 밥 사달란건가? 라고 이해를 했지만 막상 일요일이 왔는데 그녀가 도시락을 싸왔다. 벤치에서 냠냠.

세상에서 부러운 게 없었다.

 

2008년 8월 그녀가 호주를 간단다. 가기전에 얼굴이나 보기로 했었는데 어쩌다가 같이 놀이동산을 가기로 했다.

같이 스티커 사진도 찍고 놀이기구도 타고 그녀가 싸온 도시락도 먹고, 저녁밥은 사먹었는데 서로 상대방꺼 뺏어먹고

이때도 커플이 된거 같았다.

 

2008년 12월 그녀가 귀국을 했다. 귀국을 하고 처음 본 사람이 나란다. 그리고 같이 길을 걷다가 첫눈이 내렸다.

귀국하고 처음 본 사람이 나!, 첫눈을 같이 본 사람도 나! 처음이라는 단어에 난 그렇게 의미를 뒀었나 보다.

 

2009년 3월 길고 길었던 짝사랑의 마침표를 찍고 고백을 했다.

3일만에 답장이 왔는데 결과는 미지근...

거절도 승락도 아니였다.

난 무안한 마음에 내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보지 말자고 선언을 해버렸다.

난 사실 그게 승락인지 거절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난 거절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끝이 났다.

 

2009년 5월 그녀를 완전히 잊고서 친구로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그때 다시 연락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 그마음을 가시기 전에 연락을 했다.

연락을 했지만 그녀는 차디찬 한 마디로 거절했다.

네가 먼저 연락을 끊었듯이 나도 내마음대로 내가 연락 하고 싶을 때만 할꺼야. 그리고 우리 그냥 있는듯 없는듯 살자.

 

자존심이 뭔지 \'알겠어. 잘 살아\' 라는 문자 하나만 남긴채 연락을 끊었다.

 

2010년 1월 핸드폰을 새로 사서 번호를 바꿧다. 바뀐 번호들을 알려주다가 막상 그녀에게도 알려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고민에 휩싸였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번호 바꼈다는 문자를 보냈다.(사실 폰에서 번호는 지웠지만 머리에 자동 저장이...)

 

문자를 보낸 후 바로 전화가 왔다.

거의 8개월 만에 연락이 다시 닿은 것이다.

심호흡은 가빠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전화를 받긴 받았는데 대력 10분 통화를 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한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저냥 꼭 직장상사와 문자하는 듯한 느낌으로 문자를 주고받곤 하는데

이렇게나마 연락이 다시 되서 기분도 좋긴 하지만

아직도 내가 그녀를 못 잊고 있는 거 같아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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