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는데가 큰 레스토랑인데 음식물쓰레기가 완전 많이 나오거던(여기까지만 봐도 짐작되겠지??)

시발 거기서 나는 완전 뉴비라서 일 뭐 시켜달라고 가서 말해야만 하는 입장인데 음식물쓰레기가 눈에 들어온거야

멀뚱멀뚱 서서 일 시켜달라고 하는것보다 내가 알아서 하는 게 백만배는 낫겠다 싶어서 그거 버리러 갔지

그게 진짜 사람 몸무게만한데 끌고가는데는 무리 없었는데 시발 그걸 얼굴 높이까지 들고서 버려야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잔대가리를 굴렸지 플라스틱 박스로 계단처럼 단을 쌓아서 편하게 버리려고 했는데 허리춤까지 단을 쌓아서 올려놨는데

박스가 모자라는거야

여차저차해서 허리춤까지 올린 다음에 있는 힘껏 쓰레기통을 확 들어 올리려고 하는데 잡는 부분이 부실해서 손톱이 다 부러지려고 하더라고

아파 뒤질 거 같았는데 시발 한밤중에 안 버리고 그냥 오자니 왜 안버렸냐고 뭐라고 할테고 죽치고 있으면 노가리까냐고 까댈 거 뻔하잖아

시발 그래서 힘 빡 주고 버리려고 들어올렸는데 이게 손에서 미끄러져서 바닥에 팍 하고 튀겼는데

음식물쓰레기가 얼굴에 다 튀고 옷 앞에 전부 다 튀었는데 와나 시발 고딩때 끊었던 욕이 저절로 막 나오더라

진짜 그 때에는 이성이라는 게 없다 그냥 본능으로 옷 벗어제끼고 시발 머리랑 얼굴 다 닦아내고 쓰레기통 엎어진건 내 알바 아니니까

화장실로 황급히 들어가서 세수하고 머리 막 감아서 다 닦아냈다 시발

아나 폐점해서 화장실 불도 다 꺼졌는데 그 땐 그게 문제될 일도 아니더라고 그냥 시발 소리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만약에 사람 만났으면 골고루 병신소리 들었을거다 천만다행으로 마주친 사람은 한명도 없었는데 와 진짜 기분 개같다

내가 돈벌려고 이런 험한꼴까지 봐야 되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몸이 힘들거나 상사한테 깨지는 게 낫지 이렇게 더러운 경우는 뭐냐

니들도 차라리 힘든 일 해라 이렇게 더러운 거 취급하는데서는 절대 하지 마라 내가 진심으로 "부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