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나는 달려간다


"여기 주스 한잔이요"


"네~"


여기는 피시방..


나는 <U>알바</U>


지금은 새벽 한시다


얼음을 뒤적거리면서 한숨을 짓는다..



-_-; 휴우~ 이 놈의 서비스..


벌써 다섯잔째..주스를 리필해 <U>먹는</U> 저 인간!!!


여자만 아니었어도 확 <U>그냥</U>...


*^-^*


여자라서 <U>행복</U>해요~...이건 아닌데;;;



오늘도 나는 담배연기 자욱한 피시방에서 한숨을 쉬고 있다



에휴..나는 오늘도 <U>노예</U> 인생을 살고 있다


주말 알바나 하면서 평일에는 공부할려고 했는데 ㅠ.ㅠ


사장님이 바쁘다고 해서 평일 야간 알바까지 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뒤 새벽 세시나 되면 손님이 줄고


내가 좀 쉬게 될 것이다


.
.
.


\'띠리링~\'


앗..깜짝이야


잠시 졸아버렸던 나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떳다


그런데 왠 <U>여자</U> 한명이 숨을 몰아 쉬며


피시방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에..어 어서오세요~"


"헥헥..아니 저기요..지금 밖에서 누가 쫓아 오는거 같아서요


잠시만 여기에 있으면 안될까요??"


"아..예 그러세요"


-_-;


요즘 세상이 워낙 험하다 보니 별일 아닌 일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가?


호신용 <U>핸드폰</U>까지 나오는 시대다보니..


아..근데 왠지 안면이 있는 여자


...는 아니군;;


처음보는 <U>얼굴</U>인데


꽤 예쁘다


아..평소에 귀찮기만 하던 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나가는


이런 내가...밉다 *^-^*





"아 그럼 저쪽에 의자가 있으니까 저기 앉아 계세요"


"아..그게 아니구요 저 구석자리에 있으면 안될까요??"


-_-;


이건 왠 <U>황당</U>한 시추에이션일까


"아..그러세요"


나는 피시방안을 한바퀴 돌며 쓰레기를 줍고 정리를 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 그 여자가 신경 쓰인다;;





\'띠리링\'


문이 열리면서 왠 <U>남자</U>들이 들어온다


"어서오세요~"


"아 저기 혹시 여기 여자 한명 안들어왔습니까??"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 둘..


조폭일까?? ㅠ.ㅠ


왠지 무섭게 생겼다


"아..여자요"


하면서 구석진 자리를 쳐다보니..


엥? 여자가 없다


숨었나??


"아..여자 한명이죠??


"네"


"안 들어왔어요"


-_-;;


그 남자들이 인상을 쓴다..


있는것처럼 말을 해버렸다..


물론 있긴 있지만


왠지 없다고 해야 될 것같다


"아..예 알겠습니다"


허탈한 <U>표정</U>을 지으며 남자 둘이 다시 피시방을 나간다


-_-;


이게 무슨 일일까?



옛날 옛적에 <U>나무</U>꾼이 사슴을 숨겨주고 선녀를 얻었다는데..


뭐 난 전혀 그런 걸 원한 것이 아니다...헤헤


"이상하네 저기 있었는데??"


구석진 자리로 가보았다


그 여자는 업드린채로 자고 있었다..


아니 <U>자는</U> 척인가??


"저기요"


갑자기 <U>그녀</U>가 놀라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말했다


"아..고맙습니다"


뭐가?? 고맙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그 남자 둘이 뭔가 의심스럽다



"저 <U>사람</U>들 아는 사람이에요??"


"아..아니 몰라요"



-_-


차라리 안다고 하면 모른다고 생각할 만큼 어설픈 <U>거짓</U>말이다


보자..지금은 새벽 네시다


"손님 저 지금 새벽 네신데


택시라도 타고 가시죠??"


"저..택시비가 없어요"


그래서?? -_-; 어쩌자고?


"저 여섯시 되면 <U>버스</U>타고 갈께요"


"아 네 그러세요"


잠시 카운터로 가서 난 다시 밀린 설거지를 시작했다


.
.
.


\'띵동~여섯시\'


순간 호출인줄 알았다


이놈의 핸드폰이 날 낚다니


-_-;


아 참..그 여자..


자리에 가보니 이번엔 진짜 자고 있다


깨울까 말까..


"저기요"


"저..저기요"


미동도 없다


그냥 교대할 시간까지 냅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