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입대 전까지만 해도 tv내무반 신고합니다 에서 구타 없다고 졸래 설레발 침 ㅇㅇ
그거 믿고 구타는 사라진 줄 알았음 ㅇㅇ

때는 거슬러 올라가 아득한...2002년 2월
내가 논산 훈련소 입대 하니까 내가 훈련받던 28연대로 tv내무반 신고 합니다 촬영 옴
허...ㅅㅂ 나중에 방송된거 훈련병 교육 시간에 보여주는데, 현실은 개시궁창인데 많이 미화되서 나옴 ㅇㅇ;;;
글고 직빵으로 자대배치 되서 간데가 공병여단...
306보충대에서 개밥 먹고 바로 다음날 자대로 가는데, 기간병 따라 버스타고 동서울 가서 또 버스타고 부대로 감
위병소 입구에서 멀리 3야전군 마크가 보이는데...
그때부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이제 개쫄다구의 고된 일과가 시작 되는구나 싶었음 ㅇㅇ
근데 위병소에 왠 군인들이 수십명씩 삽을 들고 삽질을 하고 있었음 ㅇㅇ;
허 ㅅㅂ 오자마자 부터 딱 보는 광경이 삽질 이라니 ㅎㄷㄷ;; 역시 공병인가??;; 싶었음

삽질하던 군인들이 다 쳐다보는 한 가운데를 더블백 메고 걸어감...그땐 내가 빵모를 쓰고 있으면서도 내 스스로
당당한척 했지만, 고참들 눈에는 그저 냄새나는 이등병 하나가 찌질하게 걸어오는 장면으로 보였을듯 ㅇㅇ

위병소에 타 중대 병장이 일직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난 아저씬줄 모르고 경례하고 바싹 얼어 붙어 있었는데
음료수 하나 주면서 "편히 있어여 ㅎㅎ" 하는데..
속으로 "이 새퀴 긴장 풀면 나중에 뒷끝 있을거 뻔해 " 하면서 계속 각 잡고 있음 ㅇㅇ
나중에 본부중대로 올라가서 중대 배치 받고 쭉 내려 가는데 각종 공병 전투장비들이 눈에 띔
ㅅㅂ 여긴 아니겠지...아니겠지...하면서 쭉 내려 가니까,
국방색 불도저,굴삭기,페이로더,그레이더.... 졸라 넓은 중대로 들어감...

여기저기 중대 고참들이 눈에 띄는데
\'신병 왔네??!!ㅋㅋㅋㅋ\'

이때 부터 나의 군생활은 시작됨 ㅇㅇ

지겨우면 더 얘기 안하고 -_-
근데 2002년 2월 군번이 지금 피시방 알바 한다고 막장이라곤 생각지 마라.
지금 사업 중간에 쉬는 몇개월간 놀바엔 걍 알바 하려고 하고 있는거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