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르치는 언니가 있는데 내가 일을 잘 못함

거기다 이 언니 이름을 헷갈려서 잘못 부를때도 많음

그래서 나 싫어하는 거같음

카운터 보는데 학원은 10% 할인해주는 걸 몰라서 어버버대니까 뒤에서 가만히 보다가

내가 책 찾으러 갔다 온 뒤에 메모지를 건내주면서

"제가 목이 아파서 말하기가 싫으니까 이거 보고 앞으로 이렇게 하시면 되요."

하고 메모지에다 \'학원가는 10%할인해야 하고 어쩌고 저쩌고 가르쳐주는거 써놨음

예전에도 배웠는데 내가 자꾸 까먹으니까 이젠 더이상 말하기 입아프다는 거 같음

목 아프다는 인간이 다른 언니들하고는 말도 잘하고 잘 떠듬

친해져볼라고 "언니 어제 왜 문짝이 뜯어졌어요?" 하니까 가만히 있다가 "그냥 알아서 생각하세요."

이래놓고 옆집 커피숍 알바생이 그 언니한테 똑같이 "어제 왜 문짝이 뜯어졌어요?"

물어보니까 "어제 9시경에 어떤 아줌마가 들어오는데 문짝 윗쪽이 뜯어져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서로 잘만 얘기하고 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