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같은 대형서점에서 일하는데

2층까지 있음. 5일정도 자리익히고 베스트셀러 책 제목외우는 연습했는데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문학, 철학, 역사 쪽이라서 그쪽 제목은 다 꿰고 있는데

정작 서점에서 잘팔리는 책은 중고등 문제지, 수능 수험서, 아동용 도서, 심리 경제 자기계발류라서

정말 하나도 모르겠음ㅠㅠ 손님들이 찾는걸 잘 모르니까 미치것고

책 제목 하나도 못외우니까 우선 손님들이 그 책 어디있냐고 물어보면

다른 직원들한테 물어봐야 하는데 첫날, 둘째날 정도는 "s101칸에 있어요" 하고말해주다가

5일넘어서도 잘 모르고 자꾸만 직원들한테 "언니, 이 책 어디있어요?" 꼬치꼬치 물어보니

점점 귀찮아졌는지 "저기 있어." 하고 대충 말하거나 정 짜증날 떈

"산삼씨, 이제는 산삼씨가 책 본인이 직접 찾아야 해요. 저희한테 다 물어보면 안되요.

저희한테 일일히 물어보지 마시고 이젠 본인이 알아서 찾도록 하도록 하세요." 이럼...

그래서 나 혼자 독단적으로 자리에다 책 꽃고 독단적으로 손님에게 길 안내하다

잘못알려주고 이래서 문제가 생기면 "산삼씨, 모르는 게 있으면 꼭 물어봐. 자기 혼자서

멋대로 결정하면 안되지. 모르면 물어보라고." 라고 혼내심

나보고 어쩌란 거냐

진짜 어리버리하고 책 이름 아직까지 못외우고 멍때리고 이런 내 자신이 짜증나서

초등학교 전과류 도서 뒤에 숨어서 질질 울고 있다가 실장님이 와서

또 내 실수 말씀하셔서 또 내 자신한테 짜증나고 암튼 그렇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