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에서 일한 지 오개월째라는 곰셋이다.

시급 오천 원 정도로 알바치고 극하게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하는 내내 딴일 할 수 없고 계속 서 있어야 하고 힘든 일도 종종 있는...


알바로서의 메리트는 그닥 없는 이 일을 왜 계속하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뭐 지금은 거의 주말만 하고 있는 형국이긴 하지만,


이 주말 알바를 그만두고 야간이나.. 암튼 제대로 풀타임 하는 알바를 하면

(뭐, 모텔이라든가.... 디비디방이라든가...)

컴퓨터도 계속 할 수 있고 자기 시간도 있고 하면서 돈은 더 벌 수 있는데 말이지.


그냥 피시방만 해도 요즘 최저시급이 4000원인지라 천 원 정도밖에 시급 차이가 나지 않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일을 그만두지 않고 금요일+주말을 하며 개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아.. 슬픈 수컷의 본능이여......



바깥에서는 나한테 눈길조차 안 줄 것 같은...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만나면 도도한 눈빛을 내리깔면서


\'됐어요\'
 
라고 말할 것 같은 쭉쭉 잘 빠지고

얼굴 뽀샤시한 여자 애기들이 \'곰셋 오빠\' \'곰셋 오빠\'

하면서 말걸고 \'곰셋 오빠, 칵테일 하나 만들어 주세요~\'

라면서 애교 섞인 웃음을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ㅁ=....... 뭐 물론 그래 봤자 내 여자 아니고 그림의 떡이라는 건 잘 알지만 말이야.


점점 핸드폰에 여자 사람 번호도 늘어 가고...

바 여자애들한테 이야기 돌까 봐 해달라고 안 하지만

소개팅 부탁하면 해 줄 만한 애들도 많고....



=ㅅ=........ 하지만 돈 부족 크리....


솔직히 올해 돈을 좀 모아 놔야 하는데 말이야... 바 알바 하면서 평일 오전에

다른 알바로 투잡 뛰어야 할 것 같은데.. 그래 봤자 아까 위에 적었던 알바 제대로

하나 뛰는 것보다 적어..


알갤 사람들이라면 나 같은 상황에 투잡 뛸 것 같아? 아님 바 그만두고 다른 거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