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좀 급하기도 하고 해서 알바몬 뒤적거리다가

서빙 쪽에 여성전용바 급여가 장난 아닌 걸 알게 됐어

(그 정도 일 치고 흉한 꼴 당하는 것 같지도 않고.. 뭔가 합법적인 공간같잖아)

그 포탈 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오는 레드모델, 바이올렛, 러브홀릭 등등 막 있잖아

근데 그런데는 채용글 보면 다 키 178 이상이어야 한다잖아

문제는 내가 키가 진짜 작아.. 보통신발 신고 173정도니깐..

그래도 지원도 안해보고 포기하긴 다른 데 급여가 짜기도 하고 그래서

175이상 뽑는다는 이름무난한 여성전용바 면접을 보러 갔다?

근데 거긴 막상 가보면 \'보도\'라고 하지? 봉고 타고 초이스 받으러 다니는 도우미 일이었던 거야

이건 아니다 싶어 안하겠다고 하고 나와서 며칠 또 알바 뒤적거렸는데

미련이 생기는 거지 그런 보도 말고 정말로 여성전용바인 곳에..

그래서 강남은 아니고 이대 쪽에 있는 곳 면접을 갔어

근데 거기는 웬걸 매출 정말 잘되면 200도 벌수 있다는거야

맨날 술 얻어먹고 밤 새고 얼굴도 꾸며야되는데 그건 좀 아니다 싶었어

키높이신발(흑흑)도 샀겠고 오랜만에 머리도 해서 드라이도 했고, 이제 3월이기도 해서 더이상 백수일수도 없고,

키는 작지만 깡으로 들이대기나 해보고 떨어지면 보통 알바나 하자 하고 논현으로 달려갔지

레드모델 바이올렛 러브빠? 뭐 세군데 정도 위치 기록해 놓고..

처음으로 바이올렛을 들어갔는데

지원서(이름 키 몸무게 주량 특기 희망급여 등등..)같은거 적으라더군

솔직하게~(는 아니고 2cm보태서) 174cm라고 적었는데

언제 출근 할 수 있냐고 대뜸 묻는거야

헝..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면접보자마자 그런 질문 받으니까 오오 하고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다 얘기하고 나왔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드는건 뭔가 당혹스러운..




얘기가 길었지만 여기까지 읽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괜히 걱정이 든다고 해야할까(난관이 없이 바로 되서..)

바이올렛에서 일해본 횽들 있어? 아니면 거기 가본 누나들이나...

어떤지 좀 얘기 좀 부탁해요..ㅠㅠ 행여 이상한 곳이 아닐까 싶어서..

(참고로 마른 편이고 얼굴은 그냥 뭐 단정하게 생김~ 술집 가보면 알겠다시피 어두운 조명에선 못생겨 보이지는 않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