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업난으로 다시 군대에 돌아가는 예비역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장교 출신들이 계급을 낮춰 능력을 갖춘 하사관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정승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ＶＣＲ▶

육군 2사단 박격포 반장
허성진 하사가
부하들과 한창 훈련 중입니다.

허 하사는 ROTC로 입대해
지난 2005년 중위로 제대했습니다.

그 후 교원임용고시 등을 준비하다가
지난해 부사관으로
군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ＩＮＴ▶ 허성진 하사/육군 2사단 박격포반장
"하사관으로 입대하면 주위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할까 고민도 하고...
다행히 가족들이 적극 찬성했고
아내가 자기는 (군)체질이라고..."

처음엔 어색했지만 금방 익숙해졌고,
주위의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ＩＮＴ▶ 이재성 병장/포대원
"항상 솔선수범해주시고, 병사를 먼저
생각해주셔서 좋은 포반장입니다."

◀ＩＮＴ▶ 안재홍 대위/중대장
"장교로서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인해
다른 부사관에 비해 더 빨리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위에서 하사로, 대위에서 중사로
계급을 낮춰서 재입대하는 경우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중사 재입대는
2007년 11명에서 2008년 19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월 말 현재 10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사 재입대는 2007년 6명, 2008년 8명이었고
올해는 1월 현재 3명입니다.

계급에 죽고 계급에 산다는 군대에서
왜 이런 현상이 늘어날까?

최근 실업난 속에서 군대만큼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전역군인들이 사회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군도 우수인력을 확충할 좋은 기회인 만큼
적극 임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장교출신 부사관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정승혜입니다.


---------------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