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많이 물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질 않는다,

가슴에 가뭄이 들어 나를 얼마나 괴롭혀 왔는지,

전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마음은 곪고 곪아 이미 염증이 났는지 긁어낼수록 새빨간 한숨만이

공중에 흩어질 뿐이고,

염증의 원인 제공에 대한 물음은 풀리지 않는 미결 상태로 남아있는듯,

수없이 머릿속으로 되내이며 생각하려 애쓴다.

첫 단추가 잘못된듯이 사회에서의 사생아인듯한 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방황하며 살아온 것인가.

생각하자면 나에대한 모든 문제의 원인제공은 나로서 비롯된것이

아닌가 싶다.

빈수레가 요란하듯 ,요동치는 수많은 생각의 연결고리를 억지려 풀으려 했음에 무자비 했던 나에게 있어

무지함에 조금더 나아 보이길 원함으로 내가 나를 옭아 매려 했었다.

스스로 자기목을 조르는 어리석음은

더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와 현실에 자신을 붙잡아 두기 위함,

또는 지금의 상황에 대한 미래의 도피처

수없이 자신을 깎고 내림에 익숙해 다른 사람들마저 상처입게 만드는 바보같은 짓

곪은 상처를 굳이 긁어 터트려 염증을 내는것은 나고

그 상처를 씻어내는 것 또 한 자신이며

다른 날카로움에 해를 입히게 하는것도 나,

양면성에 있어 그 모순됨은 생의 끝까지 간직해야할 미결문제,

그러니 마음의 준비를 해두자,

난 나를 사랑하자, 나를 괴롭히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