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10층에서 노예생활하던 땅그지로

다른 백화점은 모르겠으나

사은품이란 개 쌉사롱에 대하여 잠시 알려드리겠음.




1단. 출퇴근시간 확인 및 밥줘

아마 9시 50분까지 갔다가 야근크리나 그런거 없으면 8시 30분에 마감하고 컴백홈

밥은 백화점에서 주는 거라서 하루 2끼 클릭

주말에 연장뛰면 간식은 무제한이라서 더 먹고 싶으면 무한 클릭

나중에 뭐라고 하면 밥처먹느라 늦었다고 해



2단. 사은품행사?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은품행사가 몇개나 되며 그 사은품 종류를 알아야 할 것.

데스크에서 눈웃음 치면서 고객님들 정신싸다구 후려 갈기는 동시에 나의 노예정신을 보여줘야 해

말 잘못하면 떡실신 GG크리로 조낸 욕처먹는거고

사은품이라는게 어느정도 돈 쓴 인간들이랑 당첨된 인간들에게 "무료" 로 나눠주는 거니까 아끼지 말도록

교환한다는 인간에게는 무한 교환진리를 생각해서 주고

가끔가다 대상이 아닌 인간들이 영수증 들이밀고 달라고 하면

담당에게 미리 말해보던가 아니면 재량껏 쥐어주고 보내도록 해.

참고로 창고에 물건 없으면 미리 품절이야기 돌려서 찾는일 없도록 하고

어차피 물건 떨어지기 전에 다 채워주니까 걱정없어



3단. 부가업무

현대 무역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난 일단 여기서 일할때 데스크 옆에 공연장 비스므리한거 있어서...

매달 매달 인기연예인이라던가 무명이라던가 연극이라던가 영화라던가 행사라던가....썅....

공연전에 의자깔고 끝나고 치우고 행사전에 잡일하고 이딴거 좀 했거든

이거 땜시 고객니미 쓉알것들이랑 싸워서 나오기도 했고 말이지.

하여간 다른 부서에서 심부름도 해주고 잡일도 여러가지 시킬때가 있어.

그건 그 곳 사정이지 샹샹



4단. 이성간의 만남

다른건 다 모르겠고 이성간의 만남의 장이지.

20대의 파릇파릇한 형아 누나 여동생 남동생 이런 느낌?

그리고 백화점이니까 어느정도 정상이상으로 오니까 괜춘해

섬씽도 있고 말이지.

난 없어. 기회는 있었지만 스스로 버렸다. 솔로부대 25년차.

근데 돈 쪽쪽 빨아먹는 애들이랑 친해지면 월급이 한없이 깎여

특히나 내 나이가 상급일땐 더하지.

알아서 처신해. 돈을 버려서 인맥을 만들던가 아니면 밋밋하게 살던가.



5단. 랜덤한 담당분들

일단 사은품을 나눠주는 부서는 대략적으로 부장이 원킹이고

과장 떠블에 대리 트리플 주임 트리플 평사원 포 정도?

이건 내 알바정보였고

하여간 점장이 자주 찾아올만큼 파워가 가장 강한 곳이지.

다른 백화점은 몰라. 모른다니까.

보통 나를 조종하는건 주임이나 대리급이고 대리가 후쟙한 잡일좀 시키고 부장은 관조하는 자세

근데 부장이 있으니까 함부로 못다루고

어느 잡졸 평사원이 날 갈구면 부장한테 귀뜸 한방이면 잡졸 평사원 떡실신 GG치고 날 우러러보지.

힘이 있는만큼 적당히 행동하면 적절한 생활을 적절히 누릴수 있어.

주임급은 잘 만나면 나의 돈줄이오 햇살이니 당신의 능력에 달렸지.




하여간 백화점 사은품은 남자는 창고관리와 사은품 수급조절에 있고

여자는 데스크 얼굴마담일 뿐이야.

말빨이 중요하고 고객쓉사롱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이지.

항상 명심할 것은 백화점은 초진상의 절정이며 집합소란 것일뿐.

그나마 백화점은 휴식이랑 수당이랑 밥은 잘 챙겨주니까 괜찮아.

섬씽 기대하고 가지는 마.

현실은 시궁창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