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대 거쳐서 사단 신병 교육대 입대, 한 동안 담배 못 핌.

금단 증상 크리 작살남. 주구장창 에메랄드 빛 점액질 물체가 쉼 없이 뿜뿜하고

미친 듯이 나오는 기침 땜시 잠을 못 이룰 정도.

온몸이 가렵고 기운 없고 머리 띵하고 숟가락질이 힘들 정도.

자대 배치 받고 가니까 분대장이



"담배 피냐?"

"이병 꽃미남! 예 그렇습니다!"

"기둘려라"

"예 알겠습니다!"



위대하신 분대장님이 온 중대 돌아 다니며



"우리 막내 담배 핀다! 담배 있는 개쉑이 한 갑씩 내놔라!"

"안 내놓으면 뒤진다!"

"동작 그만, 세면백 짱 박기냐? 내가 빙다리 핫다지로 보이냐 이 쉐끼야?"



뭐 이러면서 한 보루 넘는 THIS를 가져다 주면서



"우리 막내 다 피고 부족하면 형 한테 말해~ "



.......캬, 지대로 감동 먹었지 말입니다.

덕분에 보충대, 신병 교육대에서 꽤 오래 못 폈겠다, 이 기회에 금연 할까 말까 하던 생각이 안드로메다로 날아 갔음.

나도 분대장 달고 나면 신병 들에게 저렇게 해 줘야지 싶었는데

보급 연초가 한 보루로 줄고 또 다시 5갑으로 줄어 들어서 못 했음.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개념도 없고 체력도 없고 정신력까지 없는 신병들만 골라 받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