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그저 좆같네 힘드네 시발 짱나네 하다가
어떻게던 버티려 하다가 조금하다 못버티고 나오기 일쑤였다

나이처먹으니까
이제 일거리있는것도 감사해서
아무거나 가는데 -주로 안좋은거
첫날엔 오 감사하다 행복하다 나는 깨달았다 신이되었다
신께서 내게 선물을줬다 나도 이제 살수있다 나도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이되었다 이제야
온갖 흥분 감동 호들갑 떨다가
다음날 부터 그게 사라지더군
왜냐면 일이 워낙 힘든 일이라서  그리고 내가 변덕왕이라서 ...- -
...

하튼 다음날부터 점점
힘들다 좆같다 ㅅㅂ 이 느낌이 들긴하는데
머리속에서 저런 단어로 문자화는 안한다 그럼 더힘들어져서
그러다가 어느정도이상 힘들어지면
의식적으로 힘들다고하는 정상인격을 억제하고 없애버리고
둔감해져서 거의 통증을 못느끼는 가짜인격이 나와서 버텨나간다
그리고 별생각없이 별말도없이 그저 묵묵히 일만하면서 버텨나간다

왜냐면 말하거나 생각하거나 딴짓하면 에너지소모가많아서
그저닥치고시키는일만하는거다그러면 몸에 최대한 무리가 덜가면서 버틸수가있어

돈버는이유는먹고살려고도있지만
한번사는인생 멋지게 살아보고싶어서이다
그래서 초반엔 성취욕달성되고 스스로만족하고 이러다가
가면갈수록 그런 고상한 감정사라지고 고통과 침묵만이 남던데 ..

다른년이야기들으니
자기는 일할때 인정받을때 까지 일한다고하고
어떤 여자는
돈때문에 열심히해서 성공한게 아니라
자기스스로 성취욕 때문에 열심히하다보니 성공하게 되더라
이런 고상한 말들이 많던데

내생각엔 구라, 허세 아니면 자기기만 같다..

내가 정상이냐??
아니면내가 정신상태가 어린거냐??
일하는데 고상한 생각이 드는게 비정상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