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사요나라 보크 (난 이거보고 울었다)

스데끼(210.91) 2009.02.03 00:49:49
조회 32 추천 0 댓글 6




야구 규칙 중에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보크(balk)라는 규칙이 있다.

이는 투수가 타자를 속이기 위한 목적으로

공을 던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

야구 심판 사이에는

"보크를 잡을 수 있게 되면 제대로 된 심판이 되었다는 증거"

라고 불릴 만큼 판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동경하는,

여름의 고시엔(Kohshien 구장) 무대.

일생에 한 번 밖에 경험할 수 없다고 말해지는,

전국 4000여개의 고교중 야구 최강을 가리는 갑자원 2회전

우베상업 고등학교와 도요타 오오타니 고등학교의 경기.

시합은 2대 2로 연장 15회에 접어든다.

도요타 오오타니 고등학교의 공격 무사 1,3루

우베 상고는 타자를 고의 사구로 출루시켜 만루작전을 취한다.

투수는 1회부터 투구를 하고 있던

당시 2학년 좌완 에이스 후지타 슈헤이

2스트라이크 1볼로 부터의 4구째,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려고 한 투수 후지타는

동작의 도중에 자세를 풀어 버린다.

그 순간, 양손을 번쩍 든 하야시 주심.

사요나라 보크...

총 투구수 210구

그렇게 3시간 52분 장시간의 사투는 돌연, 막을 내렸다.

뜨거운 여름

4시간 가까이 어깨를 혹사하며  혼자서 마운드를 지켜낸 투수

17세의 그가 감당해 내기에는 너무나 컸던 \'순간의 무게\'는

끝내 소년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한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2루 주자에게 사인이 간파되고 있음을 느낀

우베상고의 포수가 갑자기 사인을 변경했고,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려던 투수 후지타는 포수에게 요구한

사인이 경기의 종반 이후에 바뀐 사인이 아님을 깨닫고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풀어버렸다고 한다.

심판 판정에 그 어떤 항의도 하지 않는 고교야구

시합이 끝난 후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 상대팀 에이스

자신이 나빴다며 그를 감싸는 포수.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던 1998년 8월 16일에 일어난 사건

\'아픔을 딛고 대학에 진학한 후지타는 프로에 데뷔해

현재 세이브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이야기가 이렇게 끝이났다면 조금은 덜 슬펐을까...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후 3학년이 된 81회 대회는 예선에서 탈락.

고시엔 무대를 다시는 밟지 못한체 후쿠오카 대학에 진학했고

통산 2승 1패.

대학 3학년 부상을 입자 야구 없는 대학생활은 의미가 없다며 중퇴

미쓰이 금속 관련의 히로시마제련에 입사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단 한번의 실수는 그의 인생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다.
그러기에 우리내 인생과 참 많은 것이 비슷한 스포츠인 야구.

"친구가 저를 소개할때

\'그때 보크를 한 투수\'

라고 하면 초면이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봐요"
라며 그는 밝게 웃는다.

1998년 그의 여름은 그렇게 끝이났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574034 술집 서빙알바 하려는데 키작고 어리게 생기면 안받아주나요? [3] ㅇㄹ(116.125) 09.02.07 62 0
574033 니네 태국여행가지마라.. [7] 진짜감정사(125.133) 09.02.07 66 0
574032 야호 알바자리 뜨기 시작하는군 [2] atonem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42 0
574030 과연 지금 편의점 주말알바 구하면 [1] 아키바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46 0
574029 헐 나 백수인데 ㅠㅠ [5] 알바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47 0
574028 다들 돈 얼마나 모았음? [6] 김갑돌(61.33) 09.02.07 63 0
574027 알바 첫날 징크스 아키바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16 0
574026 시발 산책은 존나 부질없다 ┯백수함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17 0
574025 애들아 요즘 알바자리 많이 뜨냐? 곧 개강이라 [1] ㅇㅇ(123.109) 09.02.07 32 0
574024 김욘아 우승 아키바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8 0
574023 피시방 여알바가 반말해요 [4] 아키바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66 0
574022 쩜쩜이님 [2] 커피숍의한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11 0
574021 에미넴노래추천해봐 [5] 코피F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5 0
574020 또죶정전이네 [2] 코피F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5 0
574019 김욘아 이번에 느낌좋은데 200점 돌파하겠다 아키바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10 0
574018 알바양 왜 어제 그냥 나갔나요 [3] 커피숍의한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1 0
574017 심심해 담배나 펴야겠다 [2] 김갑돌(61.33) 09.02.07 23 0
574016 님들하 ㅠ 나도 노예 협회에 가입 했어 ㅅㅂㅅㅂㅠ 일당 7마넌 ㅠㅠ [3] 가마우지(211.176) 09.02.07 57 0
574015 이게 진짜 마지막 [3]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8 0
574014 횽들 왜 영화표살때손놈새끼가 나쨰려보나요... [2] prorsu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41 0
574013 저 왔어요 입겔!! [6] 커피숍의한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8 0
574012 이제 호그와트로 출발해야겠다 [3]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1 0
574011 야 니들 그거 알어? ㅡㅡ [6] 알바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45 0
574010 남자친구한테 20분 간격으로 2번 전화 했는데 2번 다 안받음 [6] 꽃띠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54 0
574009 지금 야동보고있는사람 없음? 난 알바갈 시간이 다되가서 [2] 아키바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5 0
574008 비느님의 은총을 받기위한 광신도들 [3]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19 0
574007 이상하다 초글링들 러쉬가 약하다.............. 김갑돌(61.33) 09.02.07 14 0
574006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4]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8 0
574005 알겔엔 왜 찌질이 들만 보여있는건가요? [1] 가가몰(61.109) 09.02.07 18 0
574004 편의점 야간 알바하는 데 포스기 제대로 못써도 됨?? [7] 구구(61.77) 09.02.07 73 0
574003 머리빨리자라는샴푸 도착 [1] 아키바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19 0
574002 왜 너는 나를 만나서~ [2] 알바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0 0
574001 5~6월달에 R차 하나 사야겠다 [2] 아키바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4 0
574000 정전이네 난 산책이나 갓다올련다 [5] ┯백수함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3 0
573999 왜 정전 이엇나 햇더니.... [3] 쩜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30 0
573998 아놔 시발 ㅡㅡ [7] 알바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33 0
573996 나 내일 남친이랑 디비디 방 가는 거 확정햇따 ㅋㅋㅋㅋ [3] 꽃띠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79 0
573995 그럭저럭 참아 볼만해~ [1]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0 0
573994 사장들 대타해달라고 할때 좀 짜증남 [4] 직장인대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42 0
573993 병신들아 니들이 피하려고 해도 [4]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91 0
573992 주유소알바어렵냐? [4] ㄹㄹㄹ(125.135) 09.02.07 70 0
573990 저기 형 누나들, 지하철에서 레이니즘 추신분, 알갤러야? [2] 쩜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33 0
573989 손님이 몸보신 하라고 양파즙을 줬는데 [3] 김갑돌(61.33) 09.02.07 25 0
573988 직장인대식이 복권방 할머니한테 잘보일일 있냐 [5]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4 0
573987 꽃띵아 우리 만날래? [4] 직장인대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1 0
573986 아 씨발 5등당첨된 로또 바꾸러가야되는데 [1]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22 0
573985 55-69 찌질이 년 퇴치하느라 힘들엇잉 ㅠㅠ [4] 꽃띠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30 0
573984 나가는줄 알았음? [2] 소g섭(124.60) 09.02.07 15 0
573981 아 친구한테 존나 웃긴문자왔다 [3] ┯백수함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07 40 0
573980 아 시발 미치겟다 [5] 피돌입문(211.168) 09.02.07 3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