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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과외 의뢰를 받았는데 상당히 기분이 이상하구나

LSS(123.248) 2009.02.01 00:37:31
조회 46 추천 0 댓글 3

내용이 좀 기니깐 부담스러운 횽들은 걍 뒤로 넘겨-_-





오늘 현재 과외를 하고 있는 사람의 소개로 다른 과외자리가 들어왔음
면담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소리를 듣고 이제 곧 6학년이 되는구나 싶었는데
아뿔싸...
이제 5학년 올라가는거구나 ㅅㅂ

그나저나 아이의 엄마는 극성스런 엄마였음
이제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아이인데 자기 아들은 국제중학교 과학영재고에 입학해야 되기때문에 앞으로 1년간 중학교 1,2,3학년 수학을 마스터해달라는 의뢰

무슨 영재교육원에 수학교육원 어학원에 이리저리 다니는거 같드만
다른애들은 지금 정석보는데 자기 아들은 너무 늦은거 같다며 하소연인데 내가 어쩔 도리가 있나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요구사항을 말하는데 들어줄수밖에


집으로 오는길에 서정인의 \'강\' 이 떠올랐음

일등을 했다구? 좋은 일이다. 열심히 공부해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미국, 영국, 불란서,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내 돈 한푼 안 들이고 나랏돈이나 남의 돈으로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 돈 없는 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흔한 것이 장학금이다. 머리와 노력만 있으면 된다. 부지런히 공부해라, 부지런히. 자신을 가지고」

그러나 그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 알아들을 수도 없다. 그는 입을 다물고 흥얼거렸다. 그 말이 끝나자 그의 머리속에는 몽롱한 가운데에 하나의 천재가 열등생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너는 아마도 너희 학교의 천재일 테지. 중학교에 가선 수재가 되고, 고등학교에 가선 우등생이 된다. 대학에 가선 보통이다가 차츰 열등생이 되어서 세상으로 나온다. 결국 이 열등생이 되기 위해서 꾸준히 고생해 온 셈이다. 차라리 천재이었을 때 삼십 리 산골짝으로 들어가서 땔나무꾼이 되었던 것이 훨씬더 나았다. 천재라고 하는 화려한 단어가 결국 촌놈들의 무식한 소견에서 나온 허사였음이 드러나는 것을 보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못 된다. 그들은 천재가 가난과 끈질긴 싸움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열등생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몰랐다. 누구나가 다 템즈강에 불을 쳐지를 수야 없는 일이다. 허옇게 색이 바랜 짧은 바지를 입고 읍내까지 몇십 리를 걸어서 통학하는 중학생. 많은 동정과 약간의 찬탄. 이모집이나 고모집이 아니면 삼촌이나 사촌네 집을 전전하면서 고픈 배를 졸라매고 낡고 무거운 구식의 커다란 가죽 가방을 옆구리에다 끼고 다가오는 학기의 등록금을 골똘히 생각하며 밤늦게 도서관으로부터 돌아오는 핏기없는 대학생. 그러다 보면 천재는 간 곳이 없고, 비굴하고 피곤하고 오만한 낙오자가 남는다. 그는 출세할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다. 어떠한 것도 주임교수의 인정을 받는 일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외국에 가는 기회는 단 하나도 그의 시도를 받지 않고 지나치는 법이 없다. 따라서 그가 성공할 확률은 대단히 높다. 많은 것들 중에서 어느 하나만 적중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적중하느냐 않느냐가 아니라 적중하건 안하건간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데에 있다. 적중하건 안하건간에 그는 그가 처음 출발할 때에 도달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던 곳으로 부터 사뭇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와 있음을 깨닫는다. 아―, 되찾을 수 없는 것의 상실임이여!


한참 뛰어 놀 아이에게 이차함수 그래프 미끄럼을 태울생각을 하니-_-

어쨌든 과외질 3년동안 이런경우는 처음봄
아무튼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지만 죶같음
걍 기분 쉣인데 지금 클럽이나 가서 놀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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