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항문이 조여드는데 ...


여튼 플스를 성공함으로써 나의 대털 행각은 점점 대범해졌었다

동네에서 털어먹고 이런건 하지도 않음

한번은 대형문고에가서 책( 뭔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남)을 쌔비러 친구랑 갔었어

그땐 입구에 그 삐삐 소리나는거도 없고 가방도 막 들고다니고 했던 땐데

책 한권은 바지 배쪽에 걸치게해서 넣고 한 5권정도 그냥 가방에 막 넣었었다

그래서 룰루랄라 하고 출구로 나가려는데

출구 근처에 내가 갖고싶었던 책이 보인거야

그래서 그책도 쌔비려고 일단 앉아서 책 읽는 척 했는데 출구 쪽이라 쉽지가 않더라고

그래서 타이밍을 보려고하는 와중에

막 사람들 시끄럽고 북적거리면서 직원들 달려오더라

그래서 뭔가 했더니 그 때 나 말고도 어떤넘이 책을 쌔벼서 나가다가 걸렸나봐

그래서 막 어디로 끌고 가고 애는 막 울고 그러던데

그 순간 난 진짜 심장이 콩알만큼 쪼그라들고 어린 마음에 진짜 좆될 뻔 했네.. 막 이성 잃고 두근두근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책 다 놓고 출구 가니까 배랑 가방 다 검사하더라

그래서 안걸리고 나왔어



난 그래서 그 사건 이후로 , 비록 나는 무신론자에 무교이지만 신은 존재하고 , 나를 한번 용서해주기 위해

그랬다고 생각해서 어린 마음에 그 사건 이후로 진짜 칼같이 딱 도벽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