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피돌이할땐 어떤 어른이 오건 다 그냥 폐인or 아저씨 로만 보였거든?
겜방 특성상 길게 대화해본 어른은 사장내외 and 컴관리하는 용팔이 빼곤 없었고..

기타 알바하면서 득이 될만한 분들은 찾기 힘들었는데 말야..

당구장 9일째 하면서
노예계약직이지만 사람들은 잘 만난듯해.

일단 건물소장이 짠돌빌딩사장의 권유에 못이겨 당구장관리 2년째라는데
이사람이 공 과 사 가 분명하고 보수적인 어른인데
나를 몇일관찰하더니
어제 그러더라구
나중에 늙었을때 어케될지모르니 이런 빌딩이나 건물소장 하는것도 나쁘지않다구.
내가 그래서 보통 얼마보냐니까
최하200이래.
그거에 필요한 자격증 다 얘기해주고 노하우도 얘기해주더라.
순간 필이 딱 꽂혀서 바로 펜,종이 끄내서 하나하나 되물어가며 다 적었어.
자격증이 최소 3개 필요한데
그거 쉽지않겠더라만.. 울 소장도 자격증 하나는 4번 낙마했다더만..

글고 미아삼거리에서 예전에 백화점하고 당시 건물만 3개가지고있던 사장님이 계신데..
부도나서 지금은 없지만.. 그자리에 아마 지금 다른 백화점이 있나 그래..

암튼 그분이 이런저런 얘기해주는데
확실히 큰돈 만져보신분이라 분위기부터 다르고
해주는 얘기의 스케일도 다르다..

글고 내가 그림을 좀 그리는데.
심심할때 낙서한거 틈틈히 보시고는
그림으로 (만화,디자인,일러스트 등) 돈꽤나 만진사람들 중
자기 주변사람에대해 얘기해주셨는데
내가 왜 이길을 포기하고 인테리어갔다가 돈좀 만졌는데 재미없다 때려치고 군대가서
다신 인테리어 안하겠다고 다 찢어먹었는지..
또 음악한다고 깝추다 시간버린건 뭔지..
괜시리 생각해보게 되더라.

암튼 요2~3일내로 좋은말씀들 좀 듣게되었음.

글고 형사2분이서 매일 3구치러 오시는분들 계신데
젊은친구가 자기매장도 아니면서 열심히 하고 손님한테도 잘한다고
식사할때 내것도 시켜서 사주시더만
오늘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내가 자취한다니까
혹시라도 문제있거나 시비걸리거나 하면 자기한테 먼저 전화하라고
핸폰번호 2개 알려주고 가더라 ㄷㄷ

순간 공권력 빽생김 -_-;;


역시 사람은 돈을 떠나서 자기일에 열심히하면 복이온다는걸 새삼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