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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도 구하기 전쟁

ㅋㅇㅋ(211.207) 2008.12.13 10:09:34
조회 88 추천 0 댓글 0

<H4 class=tit_article>대리운전 희망? 줄을 서시오! </H4>

기사입력 2008-12-13 03:14 |최종수정2008-12-13 09:40 기사원문보기
자영업자·샐러리맨들 \'부업\' 전선 열기

회사마다 매일 수십명씩 "채용해 달라" 몰려

학원비·생활비 보태려… 40~50대 주부 많아

호출 빨리 뜨는 최신형 高價 PDA 구입도


"밥은? 아픈 데는 없지? 몸조리 잘하고 있어."

9일 밤 9시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 3층에 있는 대리운전 업체 \'코리아드라이브\' 접수 창구 앞 복도에서 김모(38)씨가 쪼그려 앉은 채 부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부인은 이달 말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작지만 전자제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다. 그는 "4개월 전쯤부터 가게 문을 열어도 손님 한 명 없는 날이 계속돼 오늘 가게 문을 닫고 대리운전이라도 하려고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10여m 길이의 접수창구 앞 복도는 김씨처럼 대리운전 기사로 등록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70여명의 중년 남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밤 10시 등록을 마친 신규 기사들은 접수창구 맞은편 교육실로 옮겨 자정까지 기초교육을 받았다.

"시외 장거리 운행을 나갔을 때는 휴게소나 톨게이트에서 아무 차나 얻어 타고 돌아오세요." "술 취한 손님에게는 가급적 말을 걸지 마세요."

새 기사들은 강사의 말을 열심히 노트에 받아 적었고, 일부는 빨간 펜으로 밑줄을 긋고 별표를 치기도 했다.

◆회사원·주부·취업 준비생도 대리운전

불황 속에 매출이 뚝 떨어진 자영업자나 생활비를 보태려는 주부, 취업준비생, 심지어 직장을 가진 샐러리맨까지 부업을 위해 대리운전 업체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날 \'코리아드라이브\'로 대리운전 일자리를 찾아온 신규 등록 기사들은 모두 74명. 이 업체에는 요즘 매일 70~80명 정도 신규 기사들이 "대리운전을 하게 해 달라"고 찾아온다고 한다.

이 업체 이헌재 이사는 "올 8월까지는 신규 등록 기사가 하루 평균 20~30명 정도였는데 9~11월 하루 50명꼴로 정도로 늘더니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 70명 넘게 온다"며 "이렇게 많이 몰리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국대리운전자협회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기준으로 전국의 대리운전자 수는 7만6000여명. 지난 6월 조사 때와 비교해 6개월 사이 5000명이나 증가했다.

대리운전 기사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불황 속에서 서민들이 겪고 있는 팍팍한 생활이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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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10시쯤 서울 역삼동의 한 대리운전업체 교육실에서 대리운전 기사들이 기초교육을 받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9일 밤 서울 서초동 \'아리랑콜 대리운전\' 사무실 앞에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윤모(42)씨가 소파에 앉아 신규 기사 등록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근처 한 중소기업에서 과장으로 있다고 했다. 윤씨는 "내년에 딸이 고3이 되고 아들은 고1이 된다"며 "지금 받는 월급으로는 아이들 학원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저녁에 틈나는 대로 대리운전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호출을 기다리던 문모(32)씨는 일본에 유학까지 한 취업 준비생이었다. 전문대학인 동경국제비즈니스전문학교를 졸업했다는 그는 "일본어를 아무리 잘해도 취업이 안 됐다"며 "당분간 대리운전을 하면서 취업할 곳을 계속 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리운전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대리운전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 중 여성, 특히 주부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서울 논현동의 \'초이대리운전\'의 경우, 전체 대리운전 기사 3000여명 중 20%인 600명 정도가 여성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2~3개월 전부터 여성 기사들이 부쩍 늘었다"며 "젊은 여성보다는 자식이 있는 40~50대 주부가 많다"고 말했다.

H대리운전 업체에서 일하는 김모(여·48)씨는 4개월 전 남편과 함께 식당을 문닫고 최근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남편은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김씨는 "남편 혼자 벌이로는 도저히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은 줄고 경쟁은 치열

부업을 위해 심야 도심 거리로 나왔지만, 대리운전 기사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졌는데 고객은 오히려 줄어 수입은 예전만 못하다. 전국대리운전자협회에 따르면 \'대리운전 콜(호출)수\'는 지난 6월 4만여 건이었지만, 11월 말 3만6000건 정도로 줄었다.

이 때문에 남보다 먼저 호출 신호를 받아서 손님을 차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60만원이 넘는 PDA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신형 PDA는 구형 PDA와 휴대전화보다 대리운전 호출이 2~3초 정도 먼저 화면에 뜨기 때문이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대기 장소로 많이 이용하는 서울 서초동 교보타워 앞에는 9일 밤 \'하루 15만원 오더(order) 보장\'이란 문구를 내건 PDA 노점상이 3곳이나 보였다.

현재 대리운전 요금은 서울 시내를 움직일 때는 보통 1만~1만5000원, 시외로 나가면 2만원이 넘는다. 대리운전은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 사이에 주로 이뤄진다.

9일 밤 교보타워 부근에서 만난 대리운전 기사 김모(46)씨는 "하룻밤에 2~3건을 하기도 쉽지 않다"며 "대리운전 업체에 20% 수수료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건 3만~4만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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