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싸이코패스의 일기. 예피로 각색

만렙페브리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09 03:53:21
조회 45 추천 0 댓글 9

1996 년 3월 6일
요즘들어 예피씨의 태도가 이상해졌다.
눈에 띄게 차가워지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것이 벌써 오래전의 일인거 같다..

웬지 자꾸만 나를 피하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
난 그에게 나의 몸, 내가 가진 돈, 나의 마음까지 남김없이 다 주었는데
이제 내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
만일 그가 날 버린다면......
앗 전화가 걸려왔다. 그의 전화일것 같은 예감이 든다.


1996 년 3월 10일

내가 사흘을 내리 잠만 잤다니.. 머리가 깨질것만 같다.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울린다....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꿈이겠지... 이건 꿈이야...
그를 이대로 보낼 순 없다. 그와 나는 영원히 한몸이 되어야만 하는데... 아니... 사실이라는걸 나도 안다.
그는 잠시 딴생각을 한 것 뿐이다... 곧... 나에게로 돌아올꺼야..
예피씨를 영원히 내곁에 둘 것이다.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하게.. 영원히...


1996 년 3월 12일
예피씨. 냉장고 안이... 춥지?
조금만 참아...


1996 년 3월 14일
제일 먼저. 그의 손을 먹기로 결심했다. 나를 부드럽게 만져주던 그손..
그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오래오래 씹었다. 그를 회상하며 ....
내가 제일 아끼는 냄비에 넣어 정성들여 요리했다.
자꾸 목이 메인다. 바보같이... 지금 그는 나와 진정 한몸이 되는 중인데... 내일 아침엔 그의 내장으로 끓인 국을 먹어야겠다.


1996 년 3월 15일
아침에 끓인 국이 조금 남았다. \'사랑의 국\'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는데 조금 우습다. 후후후
예피씨의 가슴은 정말 맛있다. 연하면서도 탄력이 있고...
이제 다시는 이 가슴에 기대지 못한다는게 좀 아쉽지만
지금쯤 예피씨는 기뻐하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잠시 한눈 팔았던걸 우습게 여길거야.
내가 이렇게 자기를 사랑하는줄 알면...
가마솥속에서, 그의 다리가 내 말이 맞다고 맞장구치듯 흔들린다.


1996 년 3월 20일
예피씨의 머리만이 남았다.
그리고, 그를 한눈팔게 했던 늘보가 누구인지를 오늘 알았다.
예피씨, 자기도 그 늘보가 밉지?
괜히 착한 자기를 유혹했잖아
내가 예피씨 대신... 혼내줄께. 다신 이런짓 못하도록.


1996 년 4월 2일
늘보란 놈을 드디어 예피씨와 나의 보금자리에 데려왔다
그가 보는 앞에서 벌을 주기 위하여.
설치면 귀찮기 때문에 아직 정신을 잃고 있을때 꼼짝못하도록 온몸을 꽁꽁 묶었다.
그가 잘 볼 수 있도록 그의 머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미사코를 그 맞은편의 의자에 앉혀 묶어 놓았다.
한쪽 눈이 어저께 녹아 흘러내려 버려서, 한쪽눈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게 좀 그렇지만
그렇지만... 예피씨, 괜찮지? 그가 그렇다고 미소를 짓는다
어서 이 놈이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1996 년 4월 3일
예피씨가 반지를 끼워주도록 유혹한 늘보의 손가락 두개를 아침에 망치로 부서뜨렸다.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던지 귀가 멍하다. 피가 튀어 주위를 닦느라 고생했다.
예피씨는 깔끔한걸 좋아하는데...
살려달라고 애걸하는데..벌 받을건 받아야지. 구태여 죽일 생각은 없다
살인 같은건 예피씨도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1996년 4월 4일
예피씨가 어젯밤에 내게 용서를 빌었다. 늘보와 입을 맞췄다는 것이다. 순진한 예피씨...
가위로 늘보의 입술을 잘라냈다.
하도 발악을 해서, 어제 쓰던 망치로 입을 몇대 때려주니 좀 조용해졌다. 이빨이 서너개 빠지니 그렇게 우스꽝스러울 수가 없다
예피씨도 그걸 보고 웃으며, 나를 칭찬해 주었다.


1996년 4월 5일
오늘은 휴일이라 하루종일 집에서 쉬기로 했다.
늘보에게 벌주는 일이 특히나 재미있다.
예피씨를 유혹했을 그 놈의 오른쪽 가슴을 절반 정도 식칼로 도려냈다.
겉보기엔 제법 예쁜 가슴이었는데, 잘라내니 누런 기름덩어리 같은게 넘칠 듯 삐져나왔다
피도 제법 나왔는데도, 이제 자기 잘못을 깨달았는지
멀거니 잘려나간 자기 가슴을 내려다 보기만 한다
가끔, 차라리 어서 죽여달라고 중얼거리는데
그때마다 손톱, 발톱을 한개씩 펜치로 젖혀 주니까 이제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역시 성질 나쁜 놈을 길들이려면 벌 주는게 제일이다.


1996 년 4월 6일
마지막 벌을 주었다.
감히, 예피씨와 나만이 해야 하는 그 일을 한 늘보의 x를 깨끗이 청소해 주었다.
꽤 번거로운 일이었다.
묶은걸 다 풀어, 마루에 눕혀 놓았다
다리를 벌려 발목을 바닥에다 못박은 후,그 늘보의 지저분한 x에다가
어제 일부러 사 온 염산을 조금씩 부어 넣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그 놈이 온갖 발악을 했다. 한 병을 다 부었더니 온갖 것들이 그 놈에게서 줄줄 흘러나와 거실바닥이 온통 더러워졌다.
고약한 냄새까지... 이럴줄 알았으면 목욕탕에서 할 것을...
예피씨... 이젠 다시는 한 눈 팔면 안돼...

 

.

.

.

.

 

 

 

" 우당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잠긴 문을 부쉈을때

예피는 숟가락을 손에 들고 멍하니 경찰들을 바라보았다

테이블에는 코 바로 위에서부터 깨끗이 자른 머리 한개가 놓여 있었다.

예피는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얼른 숟가락을 잘린 머리 속에 푹 찔러 넣더니

회색빛을 띤 물컹물컹한 물질을 한 숟가락 퍼내 입에 냉큼 밀어 넣었다.

 

"이것만 먹으면 된단 말야, 잠깐만 기다려요."

 

테이블 옆에는 눈이 빠지고 입술이 뜯겨 나가고,

한쪽 가슴이 반쯤 잘린채 너덜거려 간신히 늘보란 것만 알아볼 수 있는

시체 하나가 의자에 기대져 있었다.

발가벗겨진 시체의 아랫도리에선 심한 악취를 뿜는 울긋불긋한 죽 같은

것들과 거무스름한 액체가 흘러내려 거실 바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었다

열심히 숟가락을 놀리는 예피를 바라보며 아연히 서 있던 경찰 세 사람

은 순간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희미하게---

예피의 입에서 목쉰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아.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567369 내가 번호 최근에 번호 2번다 뺸지 비슷하게 먹었는데 [5] 잉여잉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48 0
567368 피돌이님들 애들 흡연 터치 어디까지 하나염? [2] 피돌이(211.168) 09.01.29 29 0
567367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먹고가지요 [4] 갓전역(220.79) 09.01.29 111 0
567366 일 2~3일 쉴 핑계 없을까요??? [9] 커피숍의한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53 0
567365 시발 내 주식시작후 최대의 실수크리 작렬 [4] ┨오함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2 0
567364 내가 진짜 토끼 트롤뇬임 조심 [1] 새수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22 0
567363 내가진짜토끼누님 175남자는 누나에게 그냥 벌레지? [10] ㅇㄴㄹ(220.85) 09.01.29 61 0
567362 피돌이 1일차... [2] 코어비즈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4 0
567361 솔ㄲㅏ말 나 자신하고 가족말고 믿을 사람이 누가 있냐? [1] 새수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19 0
567360 알바싸이트에 구직글 올렸는데.. 연락이 없다능.. [2] ㅁㄴㅇ(61.254) 09.01.29 26 0
567359 내가진짜토끼 <--어디삼? [3] 새수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22 0
567358 울산거주 서른이상 목돈 필요하신 분 가나(118.128) 09.01.29 15 0
567357 눈치보여서 메신저도 못하고 [4] 직장인대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8 0
567356 25년동안 관계는 커녕 키스 뽀뽀 포옹 여자손도 못잡아봤으면 [5] 잉여잉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56 0
567355 담배 끊는법 알아냈다 [2] ㅇㄴㄹ(220.85) 09.01.29 30 0
567354 ㅅㅂ 편돌면접봣는데 [3] 레어(211.168) 09.01.29 52 0
567353 하이힐도 못 신는 심정을 아나요? [7] 김모양(122.46) 09.01.29 39 0
567352 토끼 볶음밥 먹어쪄 뿌우 'ㅅ' [2] 내가진짜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22 0
567351 피돌이들 CCTV질문좀 [1] 홍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27 0
567350 커피숍 [3] 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42 0
567349 첫출근후기 [9] 직장인대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72 0
567348 오늘도 알바 면접 보러감.. [5] 김모양(122.46) 09.01.29 48 0
567347 비와서 오랜만에 버스 타고 왔더니, [4] 커피숍의한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8 0
567346 재택알바 지원한거 답변왓어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2] 광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64 0
567345 식혜를 단술이라고 부르는 지방 어디지? [6] 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5 0
567344 오늘 저희 커피숍 사장님 친구들 놀러왔는데, [4] 커피숍의한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58 0
567343 편의점 지하철 알바를 하고 난 소감 다..다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5 0
567342 밖에 비와서 라면 끓여먹어야겠어요 [4] 커피숍의한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4 0
567341 한시간만 자러갑니다. 야간알바해야함 근데 김모양 왜친추안함 [4] 두유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2 0
567340 야악!! 두유!!! 내가진짜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10 0
567339 내가 설마 민번확인을 안했을까 [1]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17 0
567338 나 알바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 알바 자린어떤지 고수형누나들이좀 평가좀. [2] 편의점알바(203.142) 09.01.29 37 0
567337 안녕!! 제가 왔어요 [5] 커피숍의한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4 0
567336 여기 주돌이없음?? [1] ㄹㄹㄹ(125.135) 09.01.29 21 0
567335 두달동안 김밥천국에서 김치찌개먹어봤음? [5] 김모양(122.46) 09.01.29 54 0
567334 근데 돈벌어서 뭐함?> [3] 두유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23 0
567333 우리 식대가 4천원이다? [6] 내가진짜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44 0
567332 피방에서 일하는 알바들 지금 있어? [4] 아일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52 0
567331 어떤 알바 해봤음??? [2] das(218.156) 09.01.29 29 0
567330 키가 150 좃키 소녀인데 [6] 김모양(122.46) 09.01.29 57 0
567329 역시인증은 내가 훨씬 우월함 [4] 두유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52 0
567327 완전 정전이군... [1] 내가진짜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16 0
567326 한달사이에 NONAME(218.235) 09.01.29 17 0
567325 사장 개새끼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신고했다 [1] 온니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51 0
567324 쩜쩜이를위해 나으 네트온아이디임 [2] 두유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30 0
567323 내 첫 알바 경험 [2] (121.143) 09.01.29 69 0
567322 아 근데 면접에 정장 입고오래. ..-_- [1] 선녀와난후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45 0
567321 알바몬에서 카페알바를 찾다가 ㅋㅋㅋㅋㅋ [4] 쩜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76 0
567320 님들 예피는 왜 아이온함? [1] 두유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25 0
567319 내가 츄리닝을좋아해서 집에많거든 [6] 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9 4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