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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갤러들은 굉장히 곱게 자랐나보다...

메사추세츠(121.158) 2008.12.07 14:58:46
조회 112 추천 0 댓글 6


-글이 기니까 길다고 찡찡거릴 사람은 안보면 됨

물론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최저 시급은 받아야겠지..
하지만 저 아래 수십 페이지 전 글부터 마음에 드는 글 몇 개씩 읽다 보니까
뭐라고 할까... 배가 불렀다?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집은 내가 어릴 때부터 굉장히 가난했어.
부모님이 열심히 일을 해도 가난했지. 이유는 아직 몰라. 뭐 빠져나가는 곳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벌어와도 가난했겠지?
그래서 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어.
그리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자,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했지.
근데 니네들도 면접을 해봐서 알거야..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람 떨군다?
일단 주소부터가 굉장히 판자틱한 동네니까 거기서 깎이고 들어가는거고...
(빈촌에 산다고 사람 일하는 능력이나 인성까지 무시하다니 참 슬프지?)
부모님 뭐하시니에서 또 깎이고.... 이 엿같은 학벌나라에서 "학교는 어디다녀?"
이건 정말 치명적인 질문이었지. 디씨에서 사람들이 지잡대 지잡대 하면서 놀리잖아?
근데 난 그 지잡대도 못갔어. 일단 생계전선에 뛰어 들어서 학교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했음은 물론이고
(그러니까 머리가 비었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설사 머리가 좀 따라줘서 대학을 가려고 했어도
돈이 없어서 못갔겠지. 사립은 커녕 국립대라도 말이야.
어쨌든. 이리저리 치이고 떨어지고 해서 거의 포기상태에 가 있을 때 결국 하게 된 게 편의점 아르바이트였어.
그 당시 기준으로는 시급에 걸치는, 일명 "노예" 였지.
근데 니네 그거 알아? 내가 내일부터 편의점 나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거짓말 하지 않고 태어나서 가장 기뻤어. 내 힘으로 돈을 벌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얼마동안 일하다 보니까 정말 힘들었어. 특히 편의점이라는 게 사람 대하고, 어느 정도 숫자에 민감해야 하는데
난 그 두가지 면에서 전부 꽝이었거든. 차라리 저 두가지가 모두 필요없는 건설현장 노가다나 뭐 이런 게 나았을 거야.
하지만 또 막히지. 왜? 어릴 때부터 잘 먹지도 못하고 운동도 안해서 키는 작고 몸은 멸치로도 표현이 부족하니까.
하지만 말이야. 그렇게 한 달동안 일하고 돈을 받았을 때. 난 정말 기뻤어.
그게 니네가 말하는 노예였든 뭐였든 정말 기뻤다고. 그렇게 큰 돈을 가져본 적도 없고 해서 난 하루종일
안절부절 못했어 정말. 누가 이거 가져가지나 않을까 하고. 은행에 돈 넣으러 갈 때는 무슨 10억쯤 넣으러 가는 사람처럼
조심조심갔어.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선물도 샀어. 물론 비싼 건 못샀지.
정말 좋아하시더라. 정말.... 정말 좋아하셨어...
그 때 난 결심했지. 매 달 한 번씩 저들의 얼굴에서 저런 미소가 흘러나오게 만들고야 말겠다.
내가 저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하고 말이야.
그 후, 난 지금까지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지. 짤리기도 했고, 도저히 힘들어서 포기한 것도 있고..
특히 내가 폐가 좋지 않아서 pc방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한 것도 한스러웠고..
투잡도 뛰어봤지만 체력이 약해서 도저히 무리더라... 들어오는 돈은 짭잘해도 말이야.
아래 글 중에 이런 글 있더라. 10시간 일하고 4만원 받는게 적다고. 솔직히 그 글 읽고 울 뻔했다.
하루 12시간 일하고 먹지도 않고 식비까지 모아가며 4만원에 한참 부족한 금액을 손에 쥐던 몇년 전이 떠올라서였겠지.
하긴.. 사람은 태생적으로 레벨이 다르겠지? 말은 평등이다 뭐다 해도
니넨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서 수능 끝나고 원서 어디쓸까 고민이나 하면서 친구랑 놀러다니려고,
술도 한 번 마셔보고 노트북도 사보고.. 하겠다는 생각으로 아르바이트 하겠지... 물론 난 그런 건 꿈도 못꾸고..
사실 난 지금도 걱정이야. 경험이 많아서 이제 아르바이트 지원을 해도 떨어지는 곳은 별로 없지만
죽을 때까지 아르바이트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할 줄 아는 게 웃으면서 어서오세요 안녕히가세요 이건 얼마입니다 말하는 것 밖에 없는 내가 뭘 하겠어. 그래도 적어도 예전보단 행복하니까. 모아둔 돈이 있어서 굶지는 않으니까 현재는 행복해. 그리고 이 행복이 영원했음 좋겠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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