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개월정도 전 얘기..ㅡ.ㅡㅋ 군대 입대 전이니..

일산 모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3개월정도 하고있었는데..(시급3000원. 오전7시부터~오후3시까지.)

장사가 잘 안됐어. 주변에 피시방도 디게 많았고. 울 피시방은 성능도 그닥 좋지 않았고..

그래서 사장님이 성인PC방으로 업종 변경하고 오픈 한다는거야.. 사장님이 넌 어떻게 할래? 라고 하길래

그전에 인터넷에서 본게 있어서.. 성인PC방에서 일하면 아르바이트생까지 처벌 받는다고...

그래서 죄송하지만 저 군대도 가야되고 사람들좀 만나려구요.. 하고 그만 뒀지..

몇일 뒤에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어. 일손이 부족해서 도와줄 수 없겠냐고..ㅡ.ㅡ;;

나 진짜 고민 많이 했는데.. 돈 많이 준다는 애기에 혹해서 하기로 했어..

하는일은 훨씬 더 쉬웠어.. 진짜 상대하기 싫은 초글링 애들도 없어서 좋구.. PC 대수는 49대 였는데

많아야 10명..정도? 있고..아.. 참고로 대딸방이 아니라 그냥 성인 도박게임..이었음..ㅡ.ㅡ;;

 내 개인시간 갖기도 편하고.. 근데 한편으로는 계속 걸리는거야.. 단속 오면 어떡하지? --;;

암튼.. 어찌저찌 한 2주 일했나? TV에서는 또 성인PC방 단속 심해진다..느니 뭐 그런얘기 나오고..

내 가슴은 또 콩닥콩닥..;; 그래서.. 더욱 신경이 예민해져서.. 49대 되는 컴퓨터 맨날 사람 없을때마다

손님 갈때마다 아크로니스로 밀고 흔적 지우고.. 그 포커게임 하는곳 서버 접속 IP도 계속 바뀌드라.. 얌체 새퀴들..;;

암튼 일은 편했는데 가슴속으로 항상 단속 이라는게 압박이었어...

기억에 남는 손님이 한명 있었는데.. 첨에 20만원 충전하고 다 잃드니 100만원 충전하고 그거 또 다 꼬나박고

나한테 카드주더니 야 가서 돈뽑아와 이러는거야.. 근디 직원이 나 혼잔데 어떻게 나가나.; 사실 그런 심부름 하면

더 안될것 같기도 하고..;; 후덜덜.. 암튼 거절했어. 그랬더니 지랄 염병 쇼를 하더니 진짜 생긴거랑 욕하는 스탈

믹스 해서 진짜 엄청 쫄았었어.. 후덜덜.. 몇대 쳐 맞는줄 알았음..ㅡ.ㅡ;; 암튼 그 손님 지가 돈 긁어오고 결국

한 300만원 잃고 욕하믄서 나가드라.. 왠지 불쌍..ㅡ.ㅡ;;

어찌저찌 사장님 돈도 많이 벌고.. 나 입대도 한 1달정도 앞둔 무렵.. 이번주 금요일까지만 하고 가게 접자!

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셨어. 나도 동의하고.. 그렇게 그만두기 직전 일은 터졌다 ㅡ.ㅡㅋㅋ

단속이 심해져서 겉 간판은 일반 피시방처럼 운영하고 포커치러 오는 단골 아저씨들만 충전 해드렸는데..

아느날 가죽자켓 입은 스포츠머리 입은 한분이 오시는거야. 그러고 나한테 5만원 주면서 충전해달라는거야..

순간적으로.. 혹시 경찰이 아닐까? 싶어서.. 진짜 망설이다가 이랬지.. "손님 죄송한데 여기는 일반 PC방입니다..^^"

라고 했지..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아 그래요? 죄송해요~ 수고하세요~" 이라믄서 나가는고야..

그러더니 나갔던 그사람.. 10분뒤에 덩치 우람한 사람 3명이랑 동시에 들어오더니 경찰 배찌 보여주고

고양경찰서 에서 나왔는데 조사좀 하겠습니다. 이러더니 컴퓨터 막 키드니 컴터 뒤지는거야.. 후덜덜..

2명은 뒤지고 1명은 나 심문하고.. 그런데 정말 다행인거는.. 그때가 아침이라 마지막손님이 한 30분전쯤에 나간거였고..

나도 그에 대비해서 컴퓨터 다 밀어놔서 흔적이 없었다는거.. 다만 카운터에 그 관리 프로그램 비슷한거 있었는데

정말 다행히 카운터 PC는 안뒤져서 간신히 SAFE......

결국 경찰 아저씨들 흔적 못찾고 퇴장.. 난 새가슴 되서 사장님께 전화. 근데 사장님도 그거 CCTV로 보고있었대..

암튼 사장님 더이상 못하겠어요 ㅠ_ㅠ 라고 울부짖었지.. 사장님도 동의하더니.. 결국 그날부로 알바 쫑.!!

그 사장님은.. 가게를 압구정 로데오거리로 옮겨서 PC카페를 차리셨어. 전역하고 가봤는데 장사 잘되드라..

사장님 그때 나한테 신세 지신게 있어서 디게 잘해주시드라.. 고기도 사주시고.. 이히히..^^

암튼.. 난 죄짓고는 못 살 성격인가봐.. 여러분 죄짓고 살지 맙시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