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GS25를 운영하는 GS(078930)리테일에 따르면 토고전이 열린 지난 13일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 시내 주요 42곳 편의점 매출이 평소보다 최고 10배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만 인파가 운집한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인근의 `덕수점`과 `광화문점`의 경우 이날 각각 2500만원과 1600만원의 매출을 기록, 평소 매출의 5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편의점이 하루 평균 150만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날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생수와 주먹밥, 맥주 등이었다고 GS25는 밝혔다.

GS25 덕수점의 경우 하루 평균 70~80개 정도 팔리던 생수가 토고전 경기 3시간 전에 비축해 뒀던 2000개가 모두 팔렸다. 급하게 1000개를 공수해야 했다는 후문. 주먹밥도 4000개를 판매, 일반 편의점 50개 매장의 하루 판매분량을 팔아치웠다.

노형석 GS25 덕수점장은 "경기 시작전에 먹거리 준비물로 생수, 주먹밥 등을 많이 찾았다"며 "심지어 경기 시작 30분 전에는 대규모 인파가 점포로 밀려들어와 유리창이 터져 나갈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당시 매장상황을 설명했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사직구장·BEXCO 광장, 대구 범어네거리·두류공원, 대전역 주변 편의점 역시 평소보다 배 이상인 400만~1000만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이처럼 월드컵 야외 응원으로 예상 밖의 특수가 일자 GS25는`붉은악마 티셔츠`의 주문 물량을 대폭 늘리고, 전국 주요 길거리 응원장소 인접 편의점에 생수·맥주 등의 상품을 집중 공급키로 했다.

또한 월드컵 호기를 누리기 위해 전점에 `월드컵 안주 패키지(7500원)`, `월드컵 전용 주먹밥(700원)` 등 각종 관련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길거리 응원 인근 편의점에는 15일부터 `5리터 하이네켄 생맥주(4만5000원)`판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