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개월을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했는데

그동안 일도 잘하고 하니까 별 탈없이 지냈거든


근데 내가 다음달에 관둔다고 했어

그랬더니 태도가 싹 바뀜.


일은 잘하니까 일가지곤 못까겠는지 이상한걸로 막 까대는거야.


내가 화장실에 갔는데

내가 꼭 손님이 화장실 갈려고 할때만 들어간다는거야.


내가 화장실에 좀 자주가긴 하는건 인정하겠는데

싯파 뭐 내가 손님이 화장실 갈줄 어떻게 알고 간다는거야 ㅡㅡ 고의적인것처럼


그리고 감기에 걸렸거든

겨울에 오도바이 타고다니니까

근데 코 훌쩍거린다고 갑자기 화를 내는거야.

풀어도 풀어도 나오는데 어쩌라고

바쁠때는 코풀시간도 없는데 감기가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렸나...

홀알바도 아니고 주방인데 바쁠때 좀 훌쩍거리는게 뭐 어때서 -_-


그리고 우리 가게는 청결이 생명이라서 내가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도 딱 자르면서까지 모자 쓰고 일했거든

모자를 12시간씩 쓰면 머리가 떡져. 그래서 머리에 물좀 묻히고 화장실에서 정리하곤 하는데.

그걸 또 화내는거야

머리 정리할꺼면 문잠그지 말라고.


문 잠그지 말고 손님이 들어오면 튀어나오래.



머리에 물묻히면 추하잖아.

휴지로 대충 닥고 나가는거 그거 5분도 안걸리는데






물론 그냥 짜증만 내면 이해를 함.

그걸로 몇분을 잡고 막 나를 까댄다.



그 외에도 자기가 말 애매하게 해놓고 내가 못알아 들었다고 진짜 자존심 상하게 욕을해 쌍욕이 아니라 자존심 상하게-_-


스펙이라도 좋으면 몰라

직원 시급이 3400원에 12시간씩 일하고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손님도 존내 빡신데

아침에 오픈할때 알바 2명 쓰더니 갑자기 오픈을 나혼자 하라고 하고.


오픈은 손님 오기 전에 준비를 해야하는건데 1시 지나서 점심타임 지나서까지 한다.

진짜 1주일에 한번쯤 한가할때나 조금 쉬어본다.


말이라도 좀 곱게 해주지 "내가 힘들어서 그런다 조금 이해해줘" 라고는 말 못하나

"그까짓 오픈 혼자서도 다해 짜샤"

 
혼자서도 할수는 있지.

근데 존나 힘들잖아 ㅡㅡ




그냥 월급받고 토끼는게 답이야?

어떻게 엿을먹여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