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5살 군필 남자 

작년 6월 달에 전역하고 몇 달 쉬다가 9월 달부터 편의점 직영점에서 알바 시작했음.

직영점이라 정직원 분들 있었고 그 분들이랑 같이 일했음. 

직원분들은 몇 개월마다 계속 점포를 옮겨 다님. 

처음에 만났던 직원들이랑 4개월 정도 같이 일했고 다른 직원들이 왔음. 

한 2~4개월마다 직원들이 계속 바뀌었고 난 그 때마다 새로운 직원들과 적응해 나가야 했음. 

이거까진 문제가 없음. 

같은 사람을 계속 보면 질리기도 하고 뉴페이스가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으니까 군대에서 경험했던 거랑 거의 똑같아서 거부감은 없었음. 

문제는 난 알바지만 정식 명칭은 계약직이란 말임? 그리고 직원들은 취직을 한 정직원들이고? 

결이 다르잖아?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은 본인들끼리 아는 얘기를 할 때가 많음.

알바, 직원 이렇게 한 명씩 있으면 둘이 대화를 하지만 직원이 2명 이상이면 거의 무조건 직원들끼리 얘기함. 

이런 상황에서는 알바는 사실상 나가리지 뭐... 대화에 끼고 싶어도 낄 수가 없다고 해야 되나? 그런 느낌임. 

회식을 해도 직원들끼리 하지 알바는 낄 수가 없음. 왜냐? 일해야 하거든. 

어떻게 보면 직원은 없어도 되지만 알바는 없어선 안됨.

편의점에 누구는 반드시 있어야 하니까.

보통 앞에서 업무를 보는 건 알바들이 하잖아? 

직원들은 뒤에서 알바들이 안 하는 업무를 보는데 뭐 그런 거에서 괴리감이 느껴질 때도 많고 

내 입으로 이런 말하면 부끄러운데 내가 일을 정말 잘하고 열심히 해서 이 때까지 같이 일했던 모든 직원들에게 다 좋은 평가를 받아왔단 말이야? 

진짜 날 욕하는 직원이 단 한 명도 없더라고. 항상 일 열심히 해주고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만 들었음.

칭찬을 받으니까 좋긴 한데 뭐랄까.... 하지만 그 이상으로 더 깊고 친하게는 지낼 수 없다는 느낌? 딱 여기까지다. 라는 느낌이 들더라. 

진짜 직원들끼리만 같이 얘기하고 나는 옆에서 그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듣고만 있을 때 엄청 외로워지면 비참한 기분 드는데 그걸 이겨 내기가 너무 힘듦... 

솔직히 착잡하다 싶을 정도임.

그냥 이게 알바의 한계구나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