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6살.. 대딩이야

울집이무슨 재벌집도아니고..

한달 전쯤에 여친한테 말했지.. 나 곧 차 살수 있을것 같다구.

여친이 너무너무 기뻐하더군..

어제 3시쯤 94년식 흰색 티코를  80만원에 사가지고 오늘 여친 퇴근하는쪽으로 갔어.

비록 보기도 드문 페차직전 티코.. 그것도 중고였지만.. 난 그래도 내여자친구가 무척이나 즐거워할줄알았지.

항상 날 만나기 위해 이쁘게 꾸미고 나오고 치마입고 힐신고 다리아파도 투덜거리지도안고..그런모습이

참...보기 좀 그랫어..미안하기도 하고...못난남친둬서 남들 자동차 드라이브할때...그러지도 못하고..

근데 딱 날 보자마자 갑자기 내 시선을 피하려고 고개를 돌려버리더라.. 여친 옆에는 직장동료들이 있더라구...

아... 이거뭔가 잘못됐구나 싶어서 일단 차안에 그냥 들어가있었어. 여친이 기분 상했을꺼라곤 전혀 생각도 못한채..

한 20분 지났나..? 여친이 날 부르길래 약간은 벙찐 표정으로 나갔더니..

퇴근하는사람들 엄청많은 그 한복판에서 나한테 소리를 지르더라... 지금 장난하냐구...

무슨말을 더 들었는지는 기억이안나.. 하도 쪽팔리고 어이가없어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해주려구 중고차라도 샀던건데...

그자리에 계속있다가는 미쳐버릴꺼같아서 그냥 시동걸고 냅다 집으로 와버렸어..

내가 잘못한게뭐야? 티코 산게죄야? 아.......... 그러고 나서 전화통화했어...

그랬더니 이러드라 너가 차삿다고 웃으면서 자랑스럽게 말하길래..소나타정도되는 차인지 알았다고...

그래서 회사친구들한데 남친이 멋진차를 사서 데릴려 온다고 자랑햇다고....

근데 막상 페차직전 티코를 타고갔으니...얼마나 쪽팔렸을까..내가 심한걸까...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미칠거같아... 너무억울하고 분해 미칠꺼같애 지난 2년동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티코살려고...2달 여친몰래 편의점알바하면서 겨우 산거엿는데....

겨우 이런여자였다는게...

얘랑 헤어지는게 맞겠지?

이런글로 페미갤에 떡밥뿌렷는데 누가 신고해서 차단먹엇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