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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피시방 사장이다 ㅋ

ㅋㅋㅋ(211.58) 2008.09.11 11:27:24
조회 105 추천 0 댓글 3

<PRE style="WORD-WRAP: break-word">전 부산에서 피시방 운영합니다.피시방 사장치고는 많이 어린편이지만, 일찍부터 사회생활 시작해서 이것 저것 일도 많이 해보고 장사도 일찍시작해서 이런 저런 겨우 많이도 당해봤습니다.제가 2001년도에 피시방에서 시급 1300원 받고 일한적이 있어요.밥도 안주면서 피시방 음식도 하나도 못먹게하고 낮인데도 손님 없는 동네장사라 사장이 본전 뽑을려고 본채부터 모니터(옛날이라 LCD아닌)까지 다 때빼고 광내게 시키더군요.알바 한달동안 하루도 안쉬어주길래 하루 아프다고 하고 쉬었더니 한달째 월급날 그날 제가 출근안해서 피해를 엄청 입었다면서 월급도 다 안주더군요.비단 피시방뿐이 아닙니다. 패밀리레스토랑 호프집 인테리어회사 고기집등 등 수도 없이 많은 곳에서 일을 해보았지만 어리고 모른다는 이유로 월급 제대로 안주고 밥도 제대로 안주는 비양심적 사장들이 수두룩했습니다. 피시방전에 1년정도 커피숍을 운영했는데 여자 알바랑 둘이 했어요.동네에 작은 에스프레소 전문점이라 장사가 잘안되더라구요.그래도 알바 밥이랑 월급은 꼬박 꼬박 줬습니다. 어린게 고생이다 싶어서요. 결국 자꾸 마이너스가 나서 전세금이라도 건지자고 가게를 접었죠.그리고 동네 피시방하나 인수해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주간12시간쓰고 월급 75만원에 식대하루 6000원씩주고 한달에 2번 일요일날 쉬게해주고 토요일은 주말알바가 오니 길어도 오후6시까지 시키고 보내줬습니다.야간12시간쓰고 월급 90만원에 식대하루 6000원씩주고 한달에 2번 일요일날 쉬게하고 썼어요.주말알바 토요일8시간 일요일12시간씩 쓰고 식대포함 69000원씩 줍니다.엄청 많이 주는것도 아니지만 동네에 컴퓨터 44대넣고 작은 피시방에서 그렇게 월급주고 식대주면 정말 큰 돈이예요. 그리고 주.야.주말 모두 아예 카운터 맞은편 피시를 한대 무료로 키고 유로겜이든 무료겜이든 시켜주고요.가게에 있는거 마음껏 먹되 수량체크해야하니 알바장부만들어서 먹는거 기재하고 마음껏 먹게 합니다.친구들놀러오면 알바가 먹은걸로 적고 과자나 라면같은거 줘도 된다고 하고있고요.엄청 많은 돈을 주고 쓰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예전에 하도 고생하면서 일하고 돈도 많이 때여봐서 어린애들 돈벌려고 나와서 고생하는데 먹는 것으로 치사하게 굴고싶지않아 식대와 먹는것 만큼은 챙겼습니다.한참 놀고싶은 나이인데 남들 잼있게 겜하는데 구경만 시키면 얼마나 짜증날까 싶어 44대 컴터중에 1대는 아예 장사포기하고 알바들 쓰라고 내줬어요.대신 오는 알바들한테마다 말하죠.겜을 해도 좋고 마음껏먹어도 좋다.그러나 손님오시고 가실때 인사잘하고 기본적으로 하는 자리를 치우거나 청소하는 일. 돈계산은 절대 잘해달라.쉬는 날 아닌데 쉬어야겠으면 2-3일전에라도 미리말해라. 그래야 대타구해서 장사하니까 꼭 미리말하고 쉬어라. 그만두고 싶으면 사람을 구해야하니 최소한 15일에서 한달정도 일찍말해라. 그런데 저희 가게에서 지나간 알바들은 이렇습니다.첫야간알바는 프리스톤테일을 했는데 폐인이었습니다. 12시간 야간할동안 하루종일 게임만하고 손님가면 자리도 안치우고 손님이 서서 계산해달라고 해도 자기 게임한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손님이 음료수같은거 달라고 하면 꺼내가라고 하고는 게임한다고 안찍어 놓기 일수에 일끝나고도 집에 안가고 피시방에서 죽치고 놀다가 집에가서 다음날 잔다고 출근도 제대로 안해서 제가 깨우러 다녔어요.그래도 일한거 마지막 날까지 다계산해서 월급줘서 보냈습니다.두번째 야간알바는 일을 굉장히 잘했어요. 게임도 적당히 하고 손님오면 인사성도 밝고 청소도 굉장히 잘해서 평판도 좋았어요.저희가게는 알바들 일잘하면 제가 회식 한번씩 시켜줍니다. 근데 회식날 주간알바랑 손 꼭 잡고 왔더라고요. 둘이 사귄답니다. 신경안썼죠.젊은 남녀가 아침 저녁으로 마주치다보니 눈이 맞았나보다 했습니다. 어느날 가게 갔더니 손님이 짜증난다고 카메라 좀 돌려보라고 하더군요. 집에가서 한 한달치 카메라를 다돌렸습니다. 어이 없더군요. 주간알바가 일마치면 집에 갔다가 밤에 다시 와서 둘이서 노는데 손님이 오던말던 부둥켜안고 비비고 난립니다. 아무리 좋은 직장아니고 피시방에 아르바이트한다고 해도 직장에서 정도가 있어야하는 것아닙니다. 야간알바가 설겆이하면 주간알바가 뒤에서 꼭 껴안고 있고 둘이 한의자에 부둥켜 앉아있고 정말 가관이더군요. 어쩔수 없이 주간을 그만드라고하고 야간을 남겼습니다. 그랬더니 이 주간여자애가 이제 밤이면 밤마다와서 부둥켜 안고 있는겁니다.손님들이 남사시럽어서 카운터에가서 음료수 하나 사먹기고 짜증난다기에 결국 야간도 그만두라고 했습니다.세번째도 네번째도 그저 그냥 일했기에 괜찮았습니다. 아직도 저희 피시방에 놀러오고 가끔 제가 밥도 사주고 잘 지내고 있지요.문제는 5번째입니다.보호감찰중인 아이였는데 간단한 폭력시비에 말려서 그랬는데 알바하러가면 보호감찰중인 것때문에 취업이 안되다더군요. 어린애들이 한번쯤 호기부린다고 그럴수도 있지. 성실히 열심히만 일해라고 하고는 주간으로 썼습니다. 처음에는 일을 잘했어요. 기특하다고 생각해서 밥도 많이 사주고 어버이날 부모님 꽃사드리라고 용돈도 주고 했지요. 그런데 가게 여자손님들 꼬아서 밖에서 만나고 나중엔 가게 손님중에 유부녀랑 놀다가 남편한테 걸려서 난리도 아닙니다.피곤했지만 철이없어 그러려니하고는 다시는 여자손님과 안그런다는 약속받고 썼습니다. 어느날 월급탄지 이틀만에 가불을 5만원해달라더군요. 월급탄지 얼마됐다고 벌써가불이냐고 5만원을 줬습니다.그리고 다음날 손님이 전화가 왔어요. 카운터에 사람이 없다고요.놀라서 달려갔더니 주간알바가 돈통에서 5만원들고 날랐더군요. 하늘이 노랗더라구요. 그래도 동네피시방이라 손님들이 쪽지써놓고 돈놔두고 가시기도하고 그냥 사람올때까지 기다리고 계신분들도 있어서 그 5만원 외에 돈은 안비더군요. 그 알바 그날이후로 도망가서 부모님도 모른척하고 해서 제가 애기를 사람불러서 맡기고 일했습니다. 야간알바와 주간알바가 친했는데 야간알바도 그놈 참 나쁘다고 하더니 일주일후에 야간알바가 월급타고 집에 가더니 그 다음날로 출근도 안하고 연락두절됐습니다..-_-;; 주말알바가 야간알바랑 친구라서 혹시나해서 전화했더니 주말알바도 전화를 안받더군요.그길로 주말알바도 안나옵니다.월급주자마자 주.야.주말 3명이 다 그만둬버린거죠. 겜방오는 애들한테 물어보니 세녀석이 뭉쳐서 짠거 같다고 하더라고요.예전에 일했던 알바한테 전화해서 예전 알바가 와서 가게를 좀 봐주는데 갑자기 컴퓨터들이 벅벅 거린다는 겁니다.저희가게는 컴퓨터 본체에 다 열쇠가 걸려있어서 손님들이 손을 못데는데 이상하다해서 열어봤더니 메모리카드가 하나씩 없어져 있더군요. 총 5대가...좋은 마음으로 어린애들이 돈벌려고 고생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면 밥사주고 회식시켜 술사주고 설이나 명절에 떡값이라도 줘서 보냈던 제가 병신처럼 느껴지더군요.저도 많은 악덕 사장들 밑에서 일해보고 월급도 제대로 못받아봤습니다.울기도 많이 울어봤지요.어린애들한테 제가 어린마음에 느꼈던 상처를 내밑에서 일하면서 느끼게 하고 싶지않아서 돈은 많이 못줘도 마음적으로 잘해주려고 무던히도 애썻지만 돌아온건 배신뿐이었습니다.물론 착하고 일잘했던 알바들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놀러오고 전화도 오고 제가 아주 급박한 상황일때는 도와주는 아이들도 많아요.저도 그 아이들에게 고맙고 계속 잘해주고 싶습니다.그러나 요즘 알바를 구할때 그런생각을 합니다.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르는데 돈을 좀 적게 줄까.. 다른 피시방처럼 겜을 못하게 할까..착했던 애들 생각하면 새로구하는 애들한테도 잘해주고 싶지만 제 뒷통수를 치고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고 떠난 애들 생각하면 내가 왜 남의 자식들한테 잘해줘야 하나 회의가 들기도 하네요.여기 글들 읽어보니 악덕피시방 사장들 얘기 많터군요.악덕피시방 사장 많습니다. 그치만 유독 피시방 사장만 그런건 아니지요. 어린애들을 쓰는 장사집 어느 곳이나 악덕 사장이 있습니다.알바를 구하시는 사장님들..내 밑에서 일하는 이 아이가 내 동생.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 보시고써주세요.알바를 구하는 학생들..사장이 나한테 이랬다.가게가 이렇다.손님이 이렇다.라고 하기전에 나는 어떻게 일했나 생각해주세요.저는 계속 장사를 하고 계속 아르바이트를 쓸겁니다.아직까지는 제가 이제껏 해왔던대로 하려고 합니다.그렇지만 저에게 상처를 주고 가게에 피해를 주고 떠나는 알바들이 한명 두명 씩 더 늘어간다면 저도 언젠가 여기있는 분들이 욕하는 그런 악덕사장으로 변해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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