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이랑 펄은 키우는데 정글이 없어서 정글 데리러 마트 갔는데 두 마리가 있었음.

둘 다 생후 4개월이고 한 마리는 별 문제 없는데, 다른 한 마리가 편식이 너무 심해서 당근만 먹고 다른건 절대 안먹는다고 했는데 뭐 편식이 아무리 심해도 굶어죽을 지경까지 가겠나 배고프면 뭐라도 먹겠지 싶어서 버릇 고치는게 더 재밌을 것 같아서 편식 심한 애로 데려옴.

데려와서 밥그릇에 기존에 키우던 애들이 잘만 먹는 사료 그릇에 가득 부어주고, 웨하스 같은 간식도 넣고, 밀웜은 그릇 말고 여기저기 뿌려놓음.

데려왔으니 다른 애들처럼 일주일 정도 안정기 줘야겠다, 안그래도 어차피 일이 있어서 집을 거의 5일 정도 비웠는데

원래 키우던 애들은 급수대, 먹이 그릇 다 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집 들어와서 짐 풀고 씻고 하니까 움직이거나 물 마시거나 등등 소리가 들림.

근데 새로 데려온 정글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물은 좀 줄어들었는데 먹이가 그대로임. 밀웜도 다른 애들은 환장하면서 양손으로 잡고 먹는데 얘는 안먹은거 같음.

정해진 건 아닌데 나만의 원칙? 처음 데려오면 일주일은 냅둬야한다 이거 어기기 싫어서 일단 어디 숨었나보다 하고 관심 껐는데

지금 새벽 3시인데 다른 애들 나와서 쳇바퀴 타고 돌아다니고 밥 먹고 하는데 얘가 있는 케이지는 진짜 고요함.

내가 생각을 잘못 한건가 나는 그래도 생물인데 굶어죽을 것 같으면 생존본능 때문에 아무리 그래도 뭐라도 먹겠지 하고 당근 안줬는데

햄스터가 편식 때문에 굶어죽을 수가 있음?

보통 헤어드라이기 쓰면 소리가 커서 그런가 나와서 돌아다니거나 보거나 하니까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봐볼라고 하는데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되게 찜찜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