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미나미 졸업 스피치

먼저 이 극장에 와주신 여러분, 그리고 로비에서 관람해주시고, 온디맨드에서 관람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멋진 드레스도 만들어 주시고, 멋진 여러분과 함께 이렇게 보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저는 7년 반, 2763일간의 아이돌 생활에 오늘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의 일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는데, 꿈을 찾았어요. 성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찾았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졸업을 결심했습니다.

음, 2763일 중 1008일은 계속 연구생으로 지냈고, 1008일 동안 몇 번이고 그만두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오카베 팀A의 투어와 그 외의 다른 일들이 있어서, 이 세 번의 큰 콘서트에서 승격 발표가 없으면 그만두기로 결심했었습니다.

하지만 무사히 투어에서 승격 발표가 있어서 그만두지 않고,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오늘 졸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뭐랄까, 뭐라고 말하려고 했던 걸까, 분명하게 말하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말했기 때문에 다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굉장히 불안해했던 것 같은데, 한 가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이돌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아이돌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AKB라고 결정했기 때문에 본업이 아이돌이라는 것은 이제 오늘이 마지막이 되겠지만, 다음 무대에 설 때는 성우로서 연극을 하고, 애니메이션에 출연하거나, 노래와 춤을 출 기회가 생기면 다시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있고, 점점 더 제 꿈을, AKB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많이 이루기 위해 앞으로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기로 결심하고, 20살이라는 적당한 나이이기도 해서 졸업을 결정하고 무사히 오늘을 맞이할 수 있어서, 뭔가 계속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예쁜 드레스를 만들어 주시고, 드레스를 입어보니 드디어 제가 오늘 이곳을 떠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AKB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소중한 시간이었고, 제게 있어서 7년 반이라는 시간도 이렇게까지 AKB48에서 보낼 줄은 몰랐고, 몇 번이나 그만두려고 했지만, 그만두려고 할 때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얼굴이 떠올라 지금 그만두는 게 아깝다고 생각해서 계속 여러분 덕분에 오늘까지 버틸 수 있었어요.

20살 생일 때 '16기 10주년까지 있을 거야'라고 말했는데 오늘, 7년 반이 되었는데 졸업하게 돼서 미안해요.

하지만 저는 제가 스스로 결정한 졸업에 후회는 없고, 오히려 조금은 불안하지만 내일부터의 새로운 인생이 굉장히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정말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무대에 설 수도 없었을 것이고, 일찍이 꿈을 포기했을 텐데, 지금도 이렇게 꿈을 쫓아갈 수 있는 건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뭐 여러 곳에서 말씀드릴 수 있으면 좋겠고, 저는 절대 여러분 앞에 계속 서 있을 것이고, 여러분 앞에서 사라지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 앞으로도 저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