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테는 AKB48의 열렬한 팬이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AKB48 갤러리에 접속하는 것이었다. 그곳은 그의 제2의 집이었다. 트테는 매일 갤러리에서 다른 팬들과 소통하며 그룹의 최신 소식을 나누고, 공연과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하지만 트테에게는 하나의 고민이 있었다. 그는 모태솔로였다. 연애를 꿈꾸었지만, 항상 소심한 성격 때문에 여성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려웠다. 친구들은 그에게 연애 경험을 물어보면 항상 농담으로 넘어갔지만, 트테는 속으로는 진지하게 연애를 원했다.

하루는 갤러리에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 "AKB48 팬 모임 – 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해요!"라는 제목이었다. 트테는 망설였지만, 결국 댓글을 달았다.

"안녕하세요, 저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팬 모임이 열리는 날이 되었다. 트테는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모임 장소로 향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명의 팬들이 이미 모여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트테와 같은 AKB48의 열성 팬으로 보였다. 그녀의 이름은 '유리'였다.

모임이 시작되자, 트테는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지만, 점점 분위기에 적응해갔다. 유리는 밝고 친절한 사람이었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트테는 용기를 내어 유리와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모임이 끝난 후, 트테는 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유리씨,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혹시 다음에 따로 만나서 이야기 더 나눌 수 있을까요?"

유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트테씨. 저도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그날 이후, 트테와 유리는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공통의 관심사 덕분에 금세 친해졌다. 함께 AKB48의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하고, 앨범 발매일에 맞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어느 날, 트테는 유리와 함께 카페에 앉아 있을 때 결심을 했다. 그는 용기를 내어 유리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유리씨, 사실 저는 유리씨를 좋아합니다. 저와 사귀어 주실 수 있을까요?"

유리는 잠시 놀란 듯 했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저도 트테씨를 좋아해요. 우리, 한번 잘 해봐요."

트테의 가슴은 벅차올랐다. 모태솔로였던 그가 드디어 연애를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다름 아닌, 그가 가장 사랑하는 AKB48 갤러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트테는 앞으로도 AKB48을 좋아할 것이고, 유리와 함께 새로운 추억을 쌓아갈 것이었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