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예비역이거나 지금 복무하는 게이들은 "뭐래 ㅈ미필새12끼가 군인 코스프레 할라고ㅋ" 이럴지 모르겠는데

진짜다.

유류중대 소속 차량관리병이었다.

나도 특갹교 때 까지는 와 자대 가면 존나 씨12발 개 구르겠네 ㄷㄷ 이랬는데

막상 자대와서 나랑 내 동기한테 인솔간부가 "야, 너네 수송 갈래 보급 갈래" 이래서

내 동기가 "내가 수송갈게" 그래서 나는 어버버 하면서 "그럼 내가 보급 갈게"

당연히 수송이 뭐고 보급이 뭔지 좆이병새끼가 어캐 알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신병들이 자대로 간다고 해서

신병 ㅇㅇㅇ - ㅇㅇ대대 이런 식으로 자리가 정해지는게 아니라

그냥 인원 수 맞게 꽂아주면 되는 시스템이었나봐.

여튼 그렇게 보급대대로 간다고 하니까 대대에 떨궈주더라?

그래서 주임원사실에서 어버버 하니까 누가 오더니 존나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외진 곳으로 가더니

여기가 집이라네? 

알고보니 보급대대 소속의 항공급유지원반이라는 곳이었고 거기는 기본적으로 땅크로1234리 운전하면서 유류유리하지마루요

유류보급하는 운전병애들이 가는곳인데 정비병 T/O가 2명 있다더라.

그래서 흔히들 생각하는 차량정비랑은 동떨어진 업무만 주로 수행하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꿀이었지.

보직이 '차량관리'라서 차가 갑자기 망가지지 않는 이상은 할 것도 없고, 그래서 일과 내내 사무실에만 있던 적도 있었고

기본적으로 간부랑 같이 업무수행하게 되어있어서 간부가 일 안하면 나도 안ㅋ함

그러니까 특기학교 때 자대 관해서 상상하고 동기들이랑 떠들어봐야 소용없음. 가봐야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