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특기 장병분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지만.. 의무병도 그리 편하지만은 안답니다.
생활관도 따로 없어서 병원 침대 비는거 아무거나 잡고 자고, 밥도 따로 받아서 먹어서 밥시간도 들쭉날쭉.. 대부분 바빠서 다 식은 밥먹고 퇴근을 해도 사무실이니 밤 늦게 일해야 하는게 당연시 되고, 한달 30일 중 적어도 15일 이상을 밤새 근무서도 사람이 없어서 다음 날 오프는 꿈도 못꾸고, 그렇다고 뭐 포상이나 휴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의무병은 8명이고 부사관과 간부는 30명이라 수발 다 들어주고 높은 사람들, 그 주위의 모든 장병들이 들락날락 거리니까 아침마다 온 대대를 대청소하듯이 해야하고, 외부에서는 의무병 할 일 없을거라고 빠졌다고, 색안경부터 끼고 보고,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대충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환자 잘못되면 어떤 이유든 막론하고 온갖 욕 다먹고, 전염병이라도 돌면 쓰러져서 수액맞고 다시 일하고, 수 많은 서류작업에, 단기 군의관들 뿐이라 빽도 없고 힘도 없어서 이리저리 치이기나 하고, 싸지방도 없고, 복지시설도 이용 못하고(대개 시간이 없어서, 상말인데 BX도 몇 번 못가봄).... 그렇게 쉽지만도 않네요.. 갑자기 지난 글들을 보다가 의무병=개꿀 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읽고 잠시 흥분해서 벤틸레이션좀 했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람들이 그래도 늬들은 편하지 않겠냐~ 라고 하니까 그냥 그런줄로 아는게 심신에 좋을 것  같아 그냥 그러려니 살려고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