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기 3-1-3 수료한 사람인데 다른 애들 말 들어보면 6주간 특병기간 이라고 그러는 애들도 많더라

솔직히 특병때는 씨발 존나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주 지나가니까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시고 그랬어. 덕담도 엄청 많이 해주셨고 그렇다

호실에 있던 편지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 처음에는 ㅇㅈㅎ 소대장이 존나 악마새끼처럼 보이겠지만 가면 갈수록 멋있어 보이게 될거라고..

너희도 ㅇㅂㅌㅅ 라디오 듣기도하고 전달 방송이나 여러 기회로 우리 소대장님 볼때마다 존나 멋있으신 분이라 생각하지 않냐? 우리 소대는 너희보다 몇배는 더 멋있게 보였어

특병 1일차 도수제식때 우리 소대가 5전천후에서 얼차려 받는거 본 소대 몇명 있을거야 한시간정도를 굴렀는데 애들 몸에 쥐나서 뒹굴고있고 쓰러지려 그러고 너희도 보면서 느꼈겠지만 진짜 살다살다 이렇게 굴러본적은 처음이였지. 

그 이후로도 힘든일은 많았지만 훈련소 생활 중후반쯤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너희가 도수제식 학과를 무사히 마쳤다면 이후 다른 훈련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실제로도 그랬어. 소대애들한테 다 물어보면 다른 훈련보다 도수제식시간이 더 힘들었고 기억에 남았다고 그러더라ㅋㅋㅋㅋ

나는 소대장님이 겉으로는 악마같이 보이고 차가운 사람으로 보일수는 있겠지만 속은 정말 순수하신 분이라고 생각함. 인빅투스 2번째 방송때였나? 감동의 도가니였잖아.. 들었으면 알겠지만 소대장님 눈물 고이시고 방송 잠깐 지체되고 그랬지ㅋㅋㅋ 우리랑 있을때도 몇번 그러셨어. 우리가 자랑스럽다면서 눈물 고이신적도 계셨고, 우리 소대는 수료 전날에 공실에서 따로 우리만을 위한 인빅투스 라디오를 한번 더 했어. 우리 소대원들만의 사연들을 모아서 읽어주셨지.. 그때도 약간 울먹이시더라 우리랑 이별한다는 생각과 사연의 안타까움이 겹쳐서 그러신거같음.

뭐 이상한 말들 잔뜩 늘어놓은거 같지만 결론적으로 ㅇㅂㅌㅅ는 내가 생각하기엔 한번쯤 가볼만한 소대라고 생각함. 처음엔 힘들지라도 나중에 가면 절대 후회는 안하는 그런 소대였어.

그리고 팁 하나 주자면 우리 소대장님한테 용무신청 할때 세번은 생각하고 신청해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