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소개 먼저 함. 아마 예전에 공갤 했던 사람들은 가끔 나 보기도 했을텐데 749기 빵포로 입대해서 장거리 발사 특기 받고 **비행단 *** 패트리어트 포대에서 복무 중이다.

흔히들 오해하는게 있는데 비행단 내부 패트리어트 포대는 비행단의 대공방어대 소속이 아니야. 아예 비행단이랑은 별개의 부대다. 즉, 비행단 안에 있는 부대이긴 하지만 비행단 소속이 아니라는 뜻. 우리 포대도 **비행단 안에 얹혀 살긴 하지만 **비행단 소속이 아니라 방공 *여단 소속임ㅇㅇ 그래서 비행단과 포대의 장단점이 조금씩 섞여있지.

일단 비행단 내부 포대의 장점은 비행단 소속이 아니면서도 비행단 내부의 빵빵한 복지시설들과 BX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거. 니네들 작은 부대 BX는 가보면 알겠지만 규모도 엄청나게 조그맣고 진열해 놓은 물건들도 많이 없다. 근데 비행단 BX는 웬만한 슈퍼마켓 급이고 특히 생필품을 못 사는 경우는 거의 없음. 난 방공포병학교 BX랑 *여단본부 BX만 쓰다가 비행단 BX 처음 들어가봤을때 진짜 신세계가 따로 없더라. 비행단 소속이 아닌데도 이런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진짜 큰 메리트다. 왜냐면 비행단 내부 포대라 해도 내무생활은 비행단과 별개로 하기 때문에 그것 빼면 나머지 장점들은 다른 독립포대의 장점들과 거의 똑같기 때문. 대표적으로는 인원이 적어서 대체로 잔군기가 많이 없고 분위기가 좋다는거. 특히 비행단 포대는 헌병이나 급양병 같은 인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이유는 다들 알겠지?) 인구가 독립포대보다 훨씬 적어서 그게 더욱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비행단 내부라 다른 포대들과 달리 평지에서 복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단점은 비행단에서 하는 훈련에 도매금으로 끼이는 경우가 많음. 자세히 얘기는 못해주지만 비행단에서는 가끔 규모있는 훈련을 할 때가 있는데 우리 포대는 비행단이 아니어도 비행단 내부에 있기 때문에 우리 포대 독자적으로 비행단 훈련에 맞춰서 같이 훈련을 해야 함. 1년에 몇 번 없는 훈련이긴 해도 솔직히 막상 하려고 하게 되면 좀 귀찮지. 대신 비행단에서 이벤트 같은 걸 하면 우리도 그 혜택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건 좋음.

그리고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비행단 헌병들이 단속을 좀 빡세게 하는 편임. 비행단 소속이 아니지만 비행단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도 **비의 통제를 받거든. 얼마 전에 두발 걸려서 하마터면 군교대 갔다올 뻔했는데 다행히 기준에는 간신히 맞는 머리라 이의신청 먹혀서 살아남. 그 때 이후로 헌병들 단속 서는거 보면 괜히 긴장되더라.

또 하나, 생활관을 비행단과 따로 씀. 이게 별 거 아닌거 같아 보여도 제일 큰 단점 중에 하나다. 시설이 안 좋아서 그런게 아냐. 오히려 패트리어트 포대는 대부분 신설 부대라 생활관 시설은 비행단 생활관보다 훨씬 좋다.

문제는 비행단이 엄청 넓다는거. 비행단은 웬만한 대학교 캠퍼스 뺨칠 정도의 넓이거든. 근데 생활관이 외따로 떨어져있다보니 밥 먹으러 가려면 생활관이랑 식당/BX 랑 거리가 무진장 길더라. 차 타고 가도 몇 분 걸리고 걸어가려면 진짜 한참 걸린다. 다만 우리는 비행단과 별개의 부대라 수송반이 따로 있어서 비행단 산재생활관보다는 사정이 훨씬 나은 편. BX는 식사 끝나고 잠깐 짬내서 가거나 정말 급하면 작정하고 휴일에 BX까지 걸어가는 수밖에 없음. 휴가 나갈때도 당직병이 정문까지 태워준다. 그래도 BX에 있을 건 다 있다는걸로 다 용서됨.

비행단 패트리어트 포대는 장거리 발사 특기들만 갈 수 있는건 아니다. 아까 말했듯이 비행단과 독립된 부대라서 수송반, 통신반, 행정반 같은 부서들이 따로 다 있기 때문에 빵차는 물론이요 통신전자전기 일부 특기나 총무, 보급 등의 특기를 받은 인원들도 올 수 있음. 다만 모든 비행단에 패트리어트 포대가 있는게 아니고 전국에 패트리어트 포대들이 그리 많지도 않을 뿐더러 그마저도 절반 정도는 독립된 포대다. 그래서 장거리 발사나 패트리어트 차량운전 이외의 특기들이 비행단 포대로 오는 경우는 정말정말 적다. 특히 헌병이나 급양 같은 특기들은 아예 못 오지. 

ps. 오늘 753기 수료인거 같던데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