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던 부대 밝히면 누군지 추리해서 카톡 날아올거 같으니까 안밝힘

나는 군수1단지 시절에 존나 토건병 괴담들으면서 자대갔음.

그런데 자대를 갔더니 이게 왠걸? 

사무실에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본적도 없는 도면보고 해본적없는 캐드그리고 내역서 짜다가 군생활보냈음.

솔직히 아주 편하다고는 생각안함. 봄 여름사이에 집중되는 공사폭탄때문에 개바쁘고 시도때도 없이 인솔가야됨.

반대로 겨울엔 할거없어서 캐드로 장난치고 커뮤니티들어가서 흐헿하면서 놀았음. (대체로 봄겨울이 나뉘는거지 쉴땐쉬고 일할때는 일함)

그리고 공사하는 아저씨들이 먹을거 사주는게 아주 행복했음 ㅋㅋㅋ

시설대대에 행정특기가 끼이는 경우는 거의 없을텐데 그럼 사무실의 빈자리는 누가 채움?

당연히 시설병들중에서 뽑아서 채움.

다들 걱정하는게 맨날 나가서 삽질하고 곡괭이질하고 제초하고 제설하고 그런거겠지

시설대대 담당구역이 죤나게 넓으면 여름에 나가서 제초하고 겨울에 제설함

그리고 이건 다른대대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함. 대대마다 부서마다 구역이 있으니까 지들끼리 알아서 해야지. 시설대대라고 죄다 맡아서 하는게 아님.

하지만 그 외 자기 보직에서 하는 일이 노가다와 비슷함. 이건 어쩔 수 없지.

내가 비행단이 아니라서 그쪽은 어쩌는지 잘 모르겠는데. 비슷할거라고 생각함. 예비군갔더니 제초해봐야 자기 대대근처만 하더만 ㅋㅋ 

토건병이면 자대를 1차적으로 공사, 교육사, 남부사, 3여단본부 요론데 자리가 지금도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전투부대 쪽으로 노려보셈 (내가 이쪽이라서 주관적임ㅋㅋ) 

공군은 비행기를 안 볼수록 꿀을 빨 수있다. ㅇㄱㄹㅇㅂㅂㅂㄱ 공군 갔다왔으면 모두가 인정할거임

그다음으로 빵포쪽 의외로 이쪽이 꿀이라고 하는 사람이 꽤있음. 나는 여기 아니라서 잘모르는데 

빵포있던 사람들 얘기들어보면 자기생활에 대체로 만족하더라. 휴가 20일 더나가는것도 좋음. (제대에 가까워질수록 휴가일수에 민감해진다)

빵포라도 가까운데가 낫지 거진 백령도 요론데 38선 근처가면 죳됨. 이런데가 만약에. 아주 만약에 편하다고해도 집가는데 하루걸리면..

그다음 비행기를 제일 많이보는 비행단. 사람도 제일 많이 뽑고 인원도 제일 많음.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쪽사정은 잘몰라서 패스.. (누가 얘기해주겠지)

훈련때 피해복구한다고 하는데 그거만 생각해도 좀 별로임. 

이 순위는 아주 아주 주관적인 내용이고 이글만 보고 평가해서는 안됨. 군대 2년은 아주 큰 시간이니까 자기가 아주 신중하게 판단해야함.

제일 좋은건 대학교 선배한테 묻거나 근처 형님들한테서 직접 경험을 듣는게 좋음.

이글의 목적은 시설쪽에 대해서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거임.

간만에 생각나서 들어오니까 시설병됬는데 포기하고 다른거 할까요 라고 묻는게 가끔 보여서 글쌈

이하잡설.

군생활은 자대도 중요하지만 자기 행동과 처신이 제일 중요하고 자신의 부대 간부와 선임의 인간성과 일 처리능력 역시 중요하다. 

이 셋이 갖춰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거 같음. 

만약에 하나라도 충족되면 그 상황에 만족하고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힘들걸 옆에 있는 전우랑 즐기면서 군생활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고 시간이 잘감.

글 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지만 신중하게썼는데 더 써봤자 중요한것도 없고 안 읽을꺼 같으니까 그만씀.

깔꺼있으면 대차게 까고 보충할거있으면 보충해줘서 새로 들어오는 시설토건분들 도움됬으면 좋겠네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셈 언제 대답할지는 모르겠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