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거국하위권 공대다니는 2학년인데
대학에 친구가 한명뿐이다
그나마도 걍 강의같이듣고 밥만같이먹는 사이
머 고민을 얘기하거나 둘이 논적도 없는
그냥 그런 사이...
조별과제로 알게된 과애들 몇있지만 그때말곤 얘기안하고...

친구 안사귀게 된건 솔직히 어느정도 의도하긴 했다.
친구가 고교동창들뿐인데
애들이 너무 막대한다
한놈은 그따구로 생겼으니 여친도없지 이런식의 외모비하를 자주 했고, 약속거절하면 쌍욕하며 꺼지라하고
거리도 한시간거린데 항상내가 그쪽으로 놀러갔다...
말그대로 그냥 갑을관계수준이지
솔직히 그 관계를 6개월이나 지속한 내가 바보였어...
계속 고민하다가
솔직히 친군데 스트레스받는다는게 말이안된다생각해서작년 7월쯤에 절교했다
근데 단톡방에 있는 고교동창애들이
왜그러냐고...화해하라고 강요한다
나는 분명 절교했을당시 애들한테 다 말했고 불편하다했다.
근데 얘네는 별거아닌걸로 치부하고
만나서 당구치는데 이놈들이 절교한놈 부른적도
세번이나 있다. 어디까지가나 불편한티 팍팍 내며 티냈는데 오히려 왜 안웃냐고 짜증내더라

그런모습들보면서 고교동창애들한테 정 다 떨어졌다...
장난도 심하고....
비오는날 같이 걸어가는데
하지말라고 10번넘게 말했는데도
우산돌리면서 물튀기고
옷 반쯤 젖어서 빡쳐서 정색하니까
왜 장난치는데 안받아주냐면서 오히려 승질냈다

이런건 기본이고
며칠전엔 절교한놈 입대한다고 입소식 같이가자고 전화가 왔다 ...
근데 아는애들 군대가는거 입소식도안가는 마당에
절교한놈 입소식을 왜가겠어
당연 거절했더니
고딩때 좋았던시절 생각안나? 너 ㅇㅇ이 제대하고도 말안할거야? 야 이건 친구에대한 예의야 자존심좀 굽혀
ㅇㅇ이는 너랑 화해하고싶어한다고
이럼서 계속 가자고 징징대는데 진짜 짜증났다

난 분명 절교당시 애들한테 다 사정얘기했는데
이놈들은 나 이해해주질 않는거같고...

절교했을때 애들이 왜했냐 물어보길래
외모비하. 쌍욕. 질질끌려다니는거 등등 힘들다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그때도 이놈은 웃었다...

암튼 그래서 또 상처받긴 싫어서 대학와서는 친구안만들고있고

일학년땐 집이 너무 가난해서 엠티같은거 참여할돈이없어서 못사겼다...
이제는 머 알바도하고 국가근로도해서 돈 꽤 모았지만
일학년땐 진짜 너무 힘들었다
그때 멀 한것도아닌데 못먹어서 10키로가 빠지더라...

머 친구문제도 문제지만

지금 집도 힘들고

지금 군대가야 칼복학도 가능하고
안그래도 힘든 공대공부 2학년마치고 군대가면 복학할때 너무 힘들거같았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감 자존감도 너무 없다...
가서 규칙적인 생활하면서 운동꾸준히해서 자존감 높이고 나오고싶었다...


그래서 755기 지원했어...

아무튼 이번에 755기 붙어서 꼭 군대가고싶다...
가서 고교동창애들이랑 연 다 끊고
2년동안 운동열심히하고
자격증도 한두개정도 따고 책도 많이읽고
제대해서 과활동도 좀 하고 새로운친구들 사귀고싶다...


아직 20살밖에 안되지만
고민얘기할 친구조차 없다는게 솔직히 슬프다...
항상 애들한테 배풀려 노력하고 장난도 다 받아주고
살면서 크게 싸웠던적도 없고
착하게 살았다고 나름 자부하는데

사람들은 참 이상한게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나를 막대하는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