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처박혀서 게임만 하는 우리 막내야.
걱정되는지 밥도 안먹고 살은 더 빠져가지고..
진짜 사나이 틀면 괴롭다고 보기 싫다고 방안으로 휙들어가는 두부멘탈 내동생아.

가뜩이나 근육도 없는 우리 막내야. 내가 널 공군가라고.
아는 사람들이 공군은 덜 힘들거라고 얘기하길래
너랑 비슷한 공부만 한 쑥맥들이 많을거 같아서 등떠밀었다.
물론 너도 걱정은 되는지 육군가는건 내키지 않아하는거 같았다. 내가 널 공군가라고 한게 잘한거겠지.
근데 넌 거기가서도 맥도 못추릴거 같아 걱정돼서 잠이 안오는구나. 남자애치곤 몸도 약하고 지나치게 유해서 어떻게 니가 버텨낼진 모르겠다. 누나가 남자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푸쉬업이라고 집에서 하는 꼴을 보니 더 걱정되는구나. 잘 다녀와 사람들이랑 잘 지내. 너무 외골수처럼 행동하려고 벽치지마라 너만 더 힘들어져.. 우리 막내 보고싶어서 어쩌냐. 누나가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동안 쌍욕하고 갈궜던거 형도 한명없는 네게 형있는것 처럼 느끼게 일부러 막대하느라 그랬어..는 니가 안믿겠지. 아무튼.. 힘을 내. 넌 할 수있어. 그리고 머리좀 가기전에 자르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