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공군갤러리의 8~90퍼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필, 입대예정자에게 한마디 하자면,
그리 걱정하지 말라는 거다.

티비에서 보고 들었던 군대, 나도 긴장 정말 많이 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단 훨씬 괜찮았다.
중고딩때도 매년 겪던 새로운 반을 만나면 겪는 긴장감? 보다 조금 더 긴장하고 가면 된다.

내가 처음 전입올때만 해도 윗기수들이 710기들이 개꼽창이었는데 니들은 편할거다 그런 소리 많이 들었는데 사실이다. 지금 군대는 살만해 졌다. 그렇다고 우린 힘들었는데 밑에 애들 개빠졌네 이런 소리 절대 아니고 우리도 편했고 밑에도 편할거다 라는 말.

하지만 군생활이란게 그런 저차원적인 위협, 긴장이 없어졌다고 밖에 있을때처럼 기본적인 행복감을 가지고 생활하느냐, 그건 절대 아닌것 같다.

기본적으로 얽매여 있는 생활이란게, 또 겪어보면 알겠지만 병사라는 지위때문에 울화통 터지는 상황이 꽤 많다. 말하자면 병사들끼리의 똥군기가 문제가 아니라 직업군인, 간부들의 인식이 참 한숨 나오는 수준이다... 개인적으론 이런 이해할수 없는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것 같다.
대체 저 새끼들은 병사들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지? 지들 월급 받는데 병사들 일 다시키고 이용해먹는 벌레같은 새끼들. 하면서. 그럴땐 진짜 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나.. 가슴이 답답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진짜 노답이란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인간들이다. 머리가 딸리는건 둘째치고 공감능력도 떨어지는거 같고 지들 편한대로 생각해버리는 게 정말 억답.

개개인의 인성문제라고 말할수도 있는데 내가 볼때 8 90퍼센트 이상은 저런 인간들이 즐비하다.

진짜 군대가 싫어지고 좆같아지는곳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 대가리가 빈 간부들때문일거다. 겪어보면 암. 잘 따지고 보면 동기고 후임이고 다 고통받는 궁극적인 이유도 다 그 근무장 간부들.

사회에 있을땐 저런 인간들 진짜 본적이 없는데 여긴 아주 깔렸다. 존재자체가 암덩어리인 것들. 남한테 피해만 주는 쓰레기들 천지.. 그러니까 군대말뚝박지 하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는.

요샌 간부 신고하는 건수가 엄청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벌써 우리 대대도 몇건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또 자기 몸 엄청 사리기 시작하드라.
결말이 없네. 그냥 답답한 심정을 토로해봄. 여기서 쓰레기인간들 많이 보고 있음. 나이 많다고 다 인간구실 하는거 아니란것도 보고. 꼰대라는게 뭔지 체험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