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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 감사합니다] 공군 방공포에 대한 고찰.txt (장문 주의)

737th(121.136) 2015.03.24 14:10:41
조회 12538 추천 54 댓글 12

일단 본인 소개를 하자면

737기 핵짬찌입니다

정말 노답입니다 전역이 전혀 안 보입니다

자대는 제3방공유도탄여단 예하의 어느 부대 소속(경기도 북부쪽)이고

특기는 중거리 유도무기 발사운용병입니다

 

지금부터 방공포에 대한 설명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 방공포가 뭐야?

 

 방공포의 뜻을 모르고 방공포에 지원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영공을 방위하는 포(미사일)입니다

 뭐랄까 스타로 비유하자면 미사일 터렛? 골리앗? 이 정도 되겠습니다

 포트리스에서 미탱이나 멀탱과 모습이 비슷합니다

 왜 하늘을 지켜야 되나? 북한도 전투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격추시키는 것이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방공포에 지원했던 많은 사람들이 입대 전에 이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공군은 가고 싶은데 점수가 조금 후달리는데

 헌병 버프를 받을까? 아니면 방공포 버프를 받을까?

 여기서 방공포가 뭔지도 모르면서 덥썩 방공포 지원한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방공포가 뭔지를 안다면 님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헌병은 비행단 or 포대에 따라 케바케니 헌병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저희 포대 헌병은 생각보다 헤븐입니다만 비행단은 잘 모르겠습니다

 

 

 내용 추가합니다

 은근히 이런 사람들 많습니다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일반으로 지원하는데 '어 이게 뭐지?' 하는 호기심에

 방공포 가산점 (+15점) 항목에다가 무작정 체크하지 마세요

 

 이거 설명하자면

 수능 성적이 좀 후달리는데 공군에 꼭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 (저를 포함하여) 이

 특기를 무조건 방공포로 지정하는 대신에 가산점을 받아서 공군에 합격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정말 빼도박도 못합니다 무조건 특기가 딱 '방공포' 입니다

 공군에 들어오는 대신에 특기 선택에 있어서는 인권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수능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면 굳이 이 가산점 항목에 체크할 필요가 없겠죠

 

 저희 자대에 오는 신병들 보면 이거 체크하고 방공포 특기 받아서 온 애들이 은근히 있습니다

 걔네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기훈단에서 자기가 방공포 지정 특기인걸 알고 충격 받았다고 하네요

 이런 바보들이 어디있나 싶죠? 그런데 정말 가끔씩 그런 애들이 있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죠 ㅋㅋㅋㅋㅋ

 

 

 (2) 특기가 왜이리 복잡해?

 

 단거리 유도무기/대공무기

 중거리 유도무기

 장거리 유도무기

 

 이렇게 분류되어 있습니다

 밀덕들은 이미 이것들을 다 알고 있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자세히 쓰자면

 

 

 단거리 유도무기 : 미스트랄 or 신궁

 (얼마전에 뉴스에서 신궁 쏘는게 나왔는데 신궁으로 대체되는게 확대될 듯 합니다)

 단거리 대공무기 : 발칸

 중거리 유도무기 : 호크

 (현재는 호크지만 곧 천궁으로 대체되오니 몇 년 후에 방공포로 입대하실꺼면 확실히 늦게 오는걸 추천합니다

 물론 천궁 병사 TO는 별로 없습니다만

 괜히 호크 세대의 막내로 오느니 호크 전역한 후에 입대하여 최소한 단거리 발칸이라도 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합니다)

 장거리 유도무기 : 패트리어트

 

 

 각 무기들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여러분이 직접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둘러봤는데 모든 무기가 다 나옵니다 참고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중거리가 제일 헬이라는게 트루?

 

 일부분 맞습니다만 요즘에는 단거리도 살짝 빡세졌습니다

 요즘 단거리이신 분들의 아우성이 들립니다

 보안 때문에 완전히 밝히지는 않겠으나

 약간 힌트를 드리자면 헌병이 하는 경계 근무 비슷한 것을 조금 서게 되었습니다

 힌트는 여기까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단거리가 제일 헬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여전히 방공포 중의 헬은 아직까지는 중거리가 맞습니다

 왜냐? 호크라는 무기는 1960년대의 무기입니다

 원래 천조국에서 쓰던건데 저희가 그걸 받아서 쓰고 있습니다

 우와 무려 50년이 되가네요 이런 무기로 영공을 지키고 있다니 참

 아무래도 현대화가 안 되어있다보니 일단 절차가 복잡합니다

 장비 점검이라든지, 작전 수행이라든지, 훈련/실제 미사일 무장이라든지, 장비 이동/설치라든지...

 

 

 물론 첨에 신병으로 왔을 때는 이런 것들에 적응하느라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정말 당연한 소리입니다 난생 처음 보는 무기를 다루는데 어떻게 바로 마스터합니까)

 하지만 어느 정도 짬을 처먹고나니 입대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빡쎄다는 게 저의 결론입니다

 

 단지 방공포가 헬이라는 것은

 비작전 특기들(예를 들어 시설,보급,통신,수송 등등)이 일과 후 혹은 휴일에 발 뻗고 쉴 때 우리는 못 쉴 수도 있다는 것

 (물론 휴식 시간이 보장되지만 일부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소리입니다)

 분기마다 하는 훈련과 격년마다 해야하는 훈련이 상대적으로 빡쎄다는 것

 (물론 님이 자대로 전입오는 시기의 운이 좋다면 격년마다 하는 훈련을 최소화 할 수도 있습니다)

 작전 임무를 수행해야 하면서도 각종 일(작업)을 시키면 그것도 해야된다는 것

 그리고 작전 제대로 수행 못하면 졸라 갈리고 피곤해진다는 것 (신병 때 이걸로 조금 고생합니다)

 

 아 맞다 탐지/발사/추적 설명을 안했는데 설명하자면

 일단 탐지와 추적은 레이더를 다룹니다

 탐지는 말그대로 표적을 탐지하는 역할이고 추적은 발사된 미사일이 표적을 추적하는 역할입니다

 제가 하는 발사는 발사대를 다루고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발사될 수 있도록 세팅해주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직접 발사하지는 않고 세팅만 해줍니다

 

 그러면 이 세가지 중에서 순위를 매기자면?

 사람들 통념은 꿀 순서대로 발사>탐지>추적 이라고들 합니다

 뭐 대체로 맞는 것 같지만

 부대 사정에 따라 탐지>발사>추적 이기도 합니다

 추적은 레알 노답입니다 부디 훈련소에서 하는 특기 시험 볼 때 좋은 점수 받길 바랍니다

 

 하지만 탐지나 추적을 배정받았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기학교에서 졸라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점수 받고 1~2등하시면 됩니다

 탐지와 추적의 극소수 엘리트는 무기를 전혀 안 다루는 천국으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공포병학교 조교가 있고 여단본부나 방공유도탄사령부 등등 (물론 TO 운이 어느 정도 따라야함)

 저도 가끔씩 '그 때 탐지 지원할걸' 이라는 후회를 합니다

 부디 방공포병학교에서 빡공하시기 바랍니다

 발사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나긴 합니다만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4) 자대는 어디로?

 

 

 일단 중거리는 거의 포대입니다 물론 운이 좋은 때에 입대했고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면 상급부대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극소수 엘리트가 아닌 대부분의 평민들은 포대로 갑니다 비행단은 아쉽지만 갈 수 없답니다

 장거리도 주로 포대로 갑니다 (장거리 TO 자체가 적기 때문에 장거리에 대한 설명은 부실합니다 죄송합니다)

 단거리는 비행단을 갈 수도 있고 포대로 갈 수도 있습니다

 단거리는 소규모인 포대가 훨 낫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비행단은 너무 대규모인데다가 방공포는 따로 산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비행단이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이겁니다

 중거리는 비행단을 갈 수 없다

 

 

 내용 추가합니다

 포대 = 산(Mountain) 입니다

 해발 몇 백 미터에서 근무하시게 될 것입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습니다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춥습니다


 

 

 (5) 왜이렇게 시험이 많아?

 

 

 저희는 육군 훈련소와 다릅니다

 훈련소와 특기학교에서는 시험이 더럿 있고 이것들은 우리를 스트레스 받게 합니다

 

 

 일단 기훈단에서 배우는 몸으로 하는 훈련들은 나중에 실기 테스트를 통해 점수로 결정됩니다

 하지만 기훈단에서 이러한 사소한 실기 테스트 외에 치루는 필기 시험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하나는 중간 평가와 종합 평가입니다 학교에서 중간 기말 치루는 것과 비슷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특기 분류 시험입니다 방공포 지원자들은 여기서 '기계' 파트 점수가 잘 나와야 합니다

 특기학교인 방공포병학교에서도 각종 실기 테스트와 쪽지 시험 그리고 종합 평가가 있습니다

 종합 평가의 점수가 제일 비중이 높죠 아무래도 학교에서 기말 점수가 비중이 제일 큰 것처럼

 

 

 자 요약하자면

 님의 자대를 결정짓는 시험들은 기훈단 특기 분류 시험을 제외한 모든 시험입니다

 매순간 열심히 해야 님이 원하는 자대로 갑니다

 님의 세부적인 특기(단/중/장)를 결정짓는 것은 기훈단 특기 분류 시험 중 '기계' 파트의 점수입니다 (방공포만 해당됨)

 

 

 참고로 님이 문과고 따논 자격증도 없다?

 거의 중거리라 보시면 됩니다

 롤로 치면 이러한 상황은 5픽감입니다 이건 인권이 없습니다

 

 왜냐? 이 특기 분류 시험에서 기계 점수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대학교의 과 자체가 기계공학과 이런 것이거나

 혹은 기계와 관련된 자격증이 있다면 엄청난 점수를 처먹고 들어가서

 단거리 특기를 픽하는 데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됩니다 롤로 치면 1픽 배정입니다

 

 

 

 (6) 맺음말

 

 

 군생활은 정말 케바케입니다

 누구는 편하게 살지만 누구는 불편하게 삽니다

 이것은 정말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단 대표적으로 4가지를 꼽습니다

 님이 소속된 부대의 부대장, 님이 소속된 부서의 부서장, 님의 맞선임, 풀린 군번 or 꼬인 군번

 자대와 특기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위의 4가지가 거지 같으면 군생활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특기가 후져도 위의 4가지가 좋으면 그나마 할만해집니다

 

 작년 말에 드라마 미생이 히트를 쳤습니다

 군생활을 하다보니 드라마 미생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결국 우리는 미생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중이고 앞으로 직장을 잡아도 그럴 것입니다

 

 이런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생활을 하면서 상당히 암걸리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작업을 시키거나 우리의 숨통을 조이는 규정이 만들어진다거나

 간부들의 괜한 잔소리를 들어야 할 때도 있고 선후임간의 관계에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러면서 시간은 졸라게 안 갑니다 정말 답이 없습니다

 

 의무실에서 항암제 팔면 정말 잘 팔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결국 앞으로 저희가 살아갈 사회는 군생활보다 더 지옥일 것입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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